<서환-마감> 이틀간 급락세 멈칫..↓4.90원 1,217.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이틀간 급락세에 쉼표를 찍었다. 지난 주말 북한의 핵무기 보유사실에 대한 미국과 주변국의 중립적이고 신중한 태도에 이어 전날 북한의 핵미사일 협상 제안 소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북핵관련 추가 악재 가능성이 없다고 여긴 역내거래자들의 매도세가 전날에 이은 급락세를 만들었다. 또 7일만에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고 거래소 주가도 전일대비 5%대에 육박한 큰 폭의 상승을 한 것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딜러들은 한은의 5-6월 경상수지 흑자전환 전망과 국가신용등급 전망 상향 루머까지 가세해 시장 심리를 하락일변도로 흐르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 첫 발생 등의 영향이 장막판 낙폭을 줄이며 마쳤다. 이날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외환시장내 과도한 불안심리에 따른 환율 급등락에 대해 우려한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외환시장 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국립보건원은 중국 베이징에서 28일 저녁 귀국한 40대 남자가 고열 및 호흡기증상 외에 폐렴 증상도 나타나 추정환자로 분류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곧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성종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 설명회에서 "이라크전으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4월부터 상품수지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고 소득수지 면에서 5월부터 흑자가 날 것"이라며 "5-6월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30일 달러화는 1천212-1천222원, 119-121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화가 당장 1천200원 밑으로 가기 힘들 것 같다"며 "현재 월말네고와 역외매도가 겹쳐 하락일변도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지만 결제수요가 나오는 다음달 초반 이후에는 다시 상승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부장도 "월말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물량부담이 해소될때까지 1천210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을 닫아두지 않는다"며 "다만 북핵문제가 여전하고 곧 월말이 끝나고 월초 결제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그림은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성익 국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엔화 강세가 119엔 후반에서 저지됐다"며 "하지만 황금연휴로 도쿄환시가 휴장이었던 영향으로 뚜렷한 이유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조 과장은 "황금연휴로 엔화가 가볍게 움직이는 면도 있지만 주요 레인지는 벗어날 힘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여동복 산업은행 대리는 "시장심리가 심하게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장세를 종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 대리는 "다만 사스 파장이 커질 경우 원화 강세가 1천210원 이상으로 진행되기 힘들 것 같다"며 "반면 위쪽으로 1천220원선 위에서는 업체 네고가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3.30원 내린 1천219.50원에 개장된 후 역내외 매도 및 업체 네고로 1천211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구두개입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로 1천214.80원으로 낙 폭을 줄였다가 전날보다 8.90원 떨어진 1천213.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1천211.10원으로 추가 하락시도에 나섰지만 업체 결제와 달러화 저가매수세에 막혔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 '숏 커버'로 1천218.4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4.90원 내린 1천217.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9.8억달러에 달했고 3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3.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14엔 원화는 100엔당 1천13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8% 오른 597.3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26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는 9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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