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210원선 바닥 재확인..↓2.60원 1,215.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월말분위기로 약세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은 결제수요로 제한됐다. 이로써 이틀간 1천210원선이 박스 하단이라는 시장 공감대가 재확인됐다. 월말네고로 수급상 공급우위라는 시장심리가 강한 가운데 역외매도가 장초반 하 락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엔화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달러당 119.20엔대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에 비해 1엔 가까이 절상됐다. 외국인도 이틀간 2천억원대의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장마감전 사스 여파와 저가매수세로 1천210원선에 바닥인식이 자리잡 은 영향이 이날 1천210원 초반에서 매수세를 강하게 만들었다. 업체 결제가 주요 수요요인으로 작용했고 '근로자의 날' 휴장을 앞둔 은행권의 포지션 조정 매수세와 역외 매수세가 있었다. 딜러들은 시장의 관심이 북핵에서 엔화와 외국인 주식 동향으로 옮겨졌다며 1천210-1천240원의 박스권이 시장에 확립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장이 환율에 미칠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한편 채권수익률은 5월중 콜금리 인하가 관계자들의 '합창'으로 기정사실화 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권업협회는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46%에 고시했다. 이는 김부총리가 오전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금리수준이 높다며 향후 금리에 대한 탄력대응 입장을 밝힌 후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정책 변경 시사 발언과 IMF의 통화정책 대응 여력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정부의 경기 우려 시각의 부각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5월2일 달러화는 1천210-1천225원, 119-121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장이 전체적으로 어려워졌다"며 "이는 단기간에 달러화등락의 박스권을 깰 만한 재료가 없어 시장에 거래지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리는 "당분간 1천210원 바닥은 지켜질 것"이라며 "당장 금일부터 업체네고 위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요인이 끝나면 점차 1천240원선인 박스권 상단쪽으로 중심이 이동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런 전망은 콜금리 인하 시사 등 당국자들의 경기에 대한 비관적 시각에 의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식 기업은행 대리는 "월말이었지만 네고물량이 크지 않았다"며 "이는 일중 거래레벨이 박스권 하단이었던 데다 미해결상태인 북핵이 잠재돼 있고 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이 급한 원화자금 외에는 네고출회를 꺼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 대리는 "점차 달러화의 박스권 움직임이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의 주요 방향타는 경제에 대한 펀더멘틀과 엔화 등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정섭 산업은행 이종통화담당 대리는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많아지면서 분위기는 달러화 약세로 잡히고 있다"며 "하지만 수출업체들 네고가 많은 월말이 끝나고 일본당국이 엔화 강세에 대해 여전히 꺼리고 있어 119-120엔의 박스가 쉽게 깨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90원 내린 1천217.90원에 개장된 후 엔화 강세, 업체 네고로 1천212.50원까지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와 '숏 커버'로 1천214.9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가 전날 보다 3.80원 내린 1천214.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로 1천213원까지 하락시도를 벌인 뒤 업체 결제와 '숏 커버'로 1천215.9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휴일을 앞둔 포지션 처분 매물로 1천214.1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2.60원 내린 1천215.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7억달러에 달했고 5월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46엔 원화는 100엔당 1천1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7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는 6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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