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시카고 NAPM지수 악화 등으로 하락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3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활동이 추가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이번달 미국의 고용이 줄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4년여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경상수지 및 예산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초저금리 상황이어서 달러화의 유로화에 대한 하락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행한 증언에서 기업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 경제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앨런 그린스펀의 의회 증언은 직접적인 달러화 악재가 될 만한 발언을 담고 있지 않았으나 미국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 일으키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4월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신규 주문과 고용 감소로 인해 2개월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NAPM)에 따르면 4월 제조업지수는 47.6으로 3월의 48.4에 비해 하락했다. 지수가 50을 하회한다는 것은 제조업이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이 52인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치에 따르면 4월 시카고 제조업지수는 48.9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었다.
웨스트팩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치 외환 전략가는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400억달러 정도의 해외 자금 유 치가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저금리를 감안하면 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17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083달러에 비해 거의 1센트 가까이 하락했다. 달러화는 한때 지난 1999년 2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인 1.118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프라눌로비치는 달러화가 향후 3-6개월 내로 유로당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 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8.90엔에 거래돼 전날의 119.76엔에 비해 0.86엔 내려 1개월래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DKWS의 세스 토니 외환 거래 책임자는 "이라크전 승리로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강화됐지만 고용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이 추가로 악화된다면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강한 달러에 대한 의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재천명했으나 달러화 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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