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1,200원선 붕괴 이후..
  • 일시 : 2003-05-07 11:08:02
  • <초점> 달러-원, 1,200원선 붕괴 이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7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단단한 지지선이었던 1천200원선을 깨고 내려가면서 향후 시장흐름 예측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서울환시의 관건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어디까지 진행되는 가에 달려있다. 서울환시의 주요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과 글로벌 달러화약세 요인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환율은 1천200원선 밑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핵문제, 카드채, SK글로벌 사태 여파 등의 악재들이 언제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지 모르는데다 재정 및 통화정책을 모두 동원해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 때문이다. 한편 금일 중으로는 추가 물량유입이 없다면 1천200원선 위에서 종가가 끝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서울환시 주요 딜러들의 전망과 평가이다. ▲김진규 엥도수에즈 상무이사=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글로벌 달러화에 치명적인 악재로 등장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나쁘지 않아 달러-원 하락심리가 강하다. 수급상으로는 1천190원대 급락장세는 아니었다. 최근 계절적인 영향으로 에너지업체의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낙폭을 제어할 만한 브레이크가 없다. 결국 거시경제 전체적인 안목이 있는 외환당국에서 안정화시키는 것밖에 없었다. 외환시장의 현재 큰 그림을 1천160-1천260원 레인지로 본다. 지난번 1천260원선이 막혔기 때문에 이번 타깃은 1천160원이 될 수밖에 없다. 다만 하락과정에 중간중간 어떤 파도들이 일어날 수는 알 수 없다 1천200원선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다음 지지선들은 1천195원, 1천190원, 1천180원이 될 것이다. 일중으로 은행권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관련 매도가 많다. 상대 거래자인 역외세력이 매수에 안 나서면 낙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역외 매수 여부에 따라 금일 종가는 1천193원과 1천200원의 극단으로 갈릴 수 있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 '숏 마인드'를 좀 참아야 될 시기로 본다. 환율이 1천200원선 아래로 가기는 어려운 것 같다. 지난 3월 환율 상승으로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이미 봤듯이 현재 경기상황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출이 살아나야 된다. 현재는 엔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로 일시적으로 환율이 1천200원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우리 경제상황은 아직 불안하다. 북핵이나 카드채 문제 등이 다시 터지면 위로 20-30원은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이 잠재됐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국도 1천190원대에서 환율 하락을 왜 막겠는가. 당국은 엔-원 재정환율 100엔당 1천15원선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싶어하는 것 같다. 다만 역외세력의 우려와 마찬가지로 달러-엔이 115엔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중으로 당국의 개입과 소폭 매수로 돌아선 역외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을 흡수해 간다면 당장 수급은 공급우위가 아니다. 추가적인 물량이 크게 쏟아질 경우를 제외하고 이미 일중저점을 봤기 때문에 '숏 마인드'를 참아야 된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관건이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한 상황이라 당국의 한쪽 손이 묶인 처지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시아 장에서와 달리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급락하고 있어 당분간 달러-원이 급등하기 어렵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좋을 게 없다. 북핵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1천170원선은 바닥이라고 생각한다. 연초 경제상황이 좋았을 때도 외환당국이 1천170원대에서 개입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제거되지 않고 있어 국내은행들의 차입여건이 좋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수급상 원화 강세는 아니다. 한편 업체들이 거주자 외화예금에 넣어둔 달러가 문제다. 경험상 환율이 하락할 때 이들 물량이 환율 낙폭을 더 키웠다. 이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의 맹점이다. 또 반대로 오를 때는 더 놀라서 산다. 일중 전략은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중요한 가운데 1천200원선을 염두에 둔 거래에 나서야 된다. 역외도 초반 매도에서 당국개입 영향으로 NDF 정산관련 매수를 보이고 있다. 1천193원선을 바닥으로 1천198원에 낙폭 축소가 막히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1천200원선 회복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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