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개월래 최저치..↓5.00원 1,199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2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4일 1천193.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7.60엔대로 전날 서울환시 마감무렵의 118.55엔에 비해 1엔 가까이 절상됐다. 이는 전날 뉴욕환시에서 달러화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디플레이션 기조를 언급하며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대해 급락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또 증시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도 주요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개장전부터 개입 의지를 밝힌 외환당국 발언과 개장후 나온 국책은행의 매수세는 시장의 하락심리를 약화시켰다.
또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재무관(차관급)도 전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밝혀 한국 외환당국의 의지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날 개장 직전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엔화 동향에 연 계된 과도한 환율 하락심리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정부는 최근 환율 하락이 우 리 경제 펀더멘털, 외환수급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1천200원선이 깨진 이상 1천180원대가 시장의 다음 목표가격대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엔화 강세 지속 등의 주변여건을 볼때 시장참가자들이 달러화 과매수(롱) 마인드를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최근 서울 환시의 원화 강세 상황을 조성하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중 한쪽이 약화될 경우 상황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내포하게 된다.
9일 달러화는 1천193-1천203원, 117-118.3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대리는 "유로화 강세 지속과 미국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117엔선이 일본정부의 개입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리는 "일본정부 개입 경계로 유로화 강세가 과도해질 경우를 제외하고 엔화 강세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시장에 공급우위 분위기가 강하지만 오랜만에 낮은 레벨을 만나 업체 결제도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며 "또 당국의 개입도 시장에 하락을 막아섰다"고 말했다.
구 과장은 "그러나 유로화가 강세로 간다는 것에 이견이 없는 것과 달리 엔화 강세는 일본정부의 개입때문에 확신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며 "바로 이 점을 우리 외환당국이 노리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장석 국민은행 대리는 "차트상으로 달러화 그림은 완전히 아래쪽으로 그려지고 있다"며 "당국이 추세전환이 아니고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그친다면 1천180원대 진입이 곧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 대리는 "다음주 노 대통령의 방미로 북핵문제는 악재위험도가 매우 낮아졌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과 거주자 외화예금에 쌓인 달러화 등도 환율 반등시 매물로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0원 내린 1천194원에 개장된 후 1천19 3원까지 더 내렸다가 국책은행 매수세로 1천198.8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1천196.20-1천198원에서 등락하다가 전날보다 7.00원 내린 1천19 7.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세로 1천196원선 위에서 내나 횡보하다가 1천195.7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포지션 조정용 매수세로 1천199.50원선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5원 내린 1천1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3억달러에 달했고 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6.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6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7%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2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8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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