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다음주 서울換市 관전포인트 '엔화와 정부개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엔화 등락과 외환당국개입이 다음주 서울환시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9일 서울환시의 은행권 및 업체 딜러들은 미국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시장의 분위기는 하락세가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7일 외환시장에 강한 환율 하락방어 의지를 각인시킨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낙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은 당국의 강한 환율 방어 모습은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정부의 극명한 우려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일부 딜러들은 지난 7일 시장 개입이 스무딩 오퍼레이션 이상의 강도였다며 그날 당국은 국책은행을 통해 3-4억달러의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전망을 가지고 거래에 나서는 통화 옵션시장에서도 여전히 거래자들은 단기방향은 하락전망이 강했지만 중장기 방향에 대한 확신을 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달러-원 옵션의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3개월물 이상은 '콜 오버'지만 2개월물까지는 '중립'인 상태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 다음주 이슈는 여전히 '엔화' 밖에 없다.
딜러 입장에서 엔화와 유로를 두고 어느 통화를 살 것인가 질문을 받는다면 당연히 유로라고 말할 것이다. 이는 엔화보다 유로존의 경제가 낫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화와 달러화를 두고 질문을 받는다면 원화를 사겠다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할 것 같다.
이는 원화 가치를 뒷받침할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주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자체가 당국이 경기침체에 대한 인정하는 셈이다.
따라서 달러-엔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는 달러-원은 1천190원선 밑으로 빠지기 어렵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하락압력으로 가세한다면 1천185원정도까지 하락이 가능하다.
정부에서 지난 7일 강력한 개입에 나선 것은 이런 경기 상황에서 무역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경우 미치는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기 때문이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 다음주 이슈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결과다.
현 상황에서 방미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없다.
방미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증시에 훈풍을 불 테고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면 달러-원에는 하락요인이다.
또 달러-엔도 주목해야 한다.
일본당국이 116엔대서 개입을 나오고 우리 당국도 강한 개입에 나설 경우 1천195원선 이상 하락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7일 당국은 무척 강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한 차례 당국개입에 데였기 때문에 추세가 달러화 약세더라도 한 동안 개입경계가 강할 것이다.
▲김재강 가스공사 외환담당 딜러= 당국의 개입의지가 강하지만 전적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인정해 줘야한다.
또 시장 포지션 상이나 수급을 봤을 때도 달러-원의 상승 요인이 없다.
이는 계절적 요인으로 에너지 업체들의 수요가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다.
달러-엔이 116엔으로 하락한다면 달러-원은 1천180원대 들어갈 것이다.
만일 달러-엔이 116엔선 밑으로 하락하는 데도 불구하고 달러-원이 1천180원대에서 계속 머문다면 엔-원 재정환율의 급등을 초래할 것이다.
엔-원의 하락만큼이나 급등도 엔화 대출이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 등을 고려할 때 문제를 야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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