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진검승부는 다음주로..↑1.40원 1,20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방향결정을 끝내지 못하고 다음주로 승부를 넘겼다.
지난 7일 1천180원까지 넘봤던 거래자들의 달러화 하락심리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일단 주춤해졌다.
하지만 달러화를 매수할 만한 뚜렷한 요인이 없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당국의 개입 사이에서 방향에 대한 결론을 못 냈다.
이날 달러화는 지난 7일 외환당국의 강한 환율 방어 의지 표출 여파와 이틀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천195원선이 지지된 점에 힘입어 상승출발했다.
또 엔화가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강세 저지 개입으로 117엔선을 지켜냈고 외국 인이 주식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도 이런 시장 출발에 일조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2억달러 정도의 매물이 오름세를 제한하는 가 운데 여전히 큰 추세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라는 인식이 시장참가자들의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딜러들은 거래자들의 마인드는 여전히 달러화 과매도(숏)가 우위이나 외환당국 의 의지에 일단 주춤거리고 있다며 엔화 강세와 개입이 다음주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85-1천215원, 116-118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다음주 이슈는 여전히 '엔화인 가운데 원화 가치를 뒷받침할 만한 요소가 없는 것이 달러화 하락세의 이유"라고 말했다.
김 대리는 "금리인하 등 경기침체에 대한 정부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달러-엔이 크게 하락하지 않고는 달러-원은 1천190원선 밑으로 빠지기 어렵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하락압력으로 가세한다면 1천185원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에서 지난 7일 강력한 개입에 나선 것은 이런 경기 상황에서 무역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경우 미치는 파장에 대해 크게 우려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다음주 이슈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결과"라며 "현 상황에서 방미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없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경우 달러-원에는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과장은 "달러-엔도 주목해야 하지만 시장이 한 차례 당국개입에 데였기 때문에 추세가 달러화 약세더라도 한 동안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개입경계감에 1천195원선 밑으로 낙폭은 주춤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한미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일본당국의 엔화 강세 개입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분위기상 116엔대 진입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낙폭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미경제 회복에 대한 호재요인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한 동안 달러화 하락압력이 우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장보다 1.10원 오른 1천200.10원에 개장된 후 1 천201.6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과 고점매도세로 1천199.50원으로 내렸다가 전장보다 0.60원 오른 1천199.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에 밀려 1천197.50원으로 하락했다가 국책은행 매수세에 다시 쫓겨 올라갔다.
이후 달러화는 1천199-1천200원에서 횡보하다가 외환당국의 종가관리성 매수와 '숏 커버'로 전장보다 1.40원 오른 1천120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고 1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31엔, 원화는 100엔당 1천23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619.11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16억원어치를, 코스닥에서도 196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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