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국책銀 매수에 하락 주춤..↓5.20원 1,19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 하락세가 국책은행 매수 영향으로 1천195원선에서 막혔다.
하지만 장마감 후 엔화 강세가 116엔 초반까지 진행돼 만일 13일 아침 엔화가 115엔대에 있을 경우 당국도 1천190원대를 고집할 명분이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엔화 강세는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두둔 발언에 힘입어 서울환시의 달러화 하락 출발을 야기했다.
스노 장관은 전날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달러약세가 자국의 수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엔화는 달러당 116.60엔대로 전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7.31엔에서 절상됐다.
딜러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고 엔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나온 것도 하락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중 일본외환당국이 엔화 강세 저지 발언에 나선 가운데 우리 당국의 개입강도도 만만치 않았다.
딜러들은 1천195원선에서 나온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 지를 실은 것으로 본다며 다만 그 강도가 올초 1천170원대에서 나왔던 경우와 비슷해 당황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 10일까지 조업일수 부족으로 무역수지가 작년보다 악화한 가운데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수출대란' 가능성이 부각되는 영향은 시장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러운 원화 강세 브레이크 역할을 했다.
한편 이달 1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21.8% 줄어든 30억3천600만 달러 수입이 4.3% 축소된 39억9천1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억5천5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이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은 이달초 휴 일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3일 달러화는 1천185-1천200원, 116-117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원석 한미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유로화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어서 엔화가 달러당 115엔선으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며 "일본당국이 개입에 나서겠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추세를 역행할 수는 없어 속도만 늦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과장은 따라서 "일본당국의 개입레벨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단단한 지지선은 1천180원선이기 때문에 어차피 환율 레벨은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의지로 보폭은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조흥은행 DR발행대금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거주자 외화예금 등의 공급이 많은 반면 시기적으로 결제수요는 적다"며 "당국의 개입도 추세를 거스르는 성격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당국이 진정 막으려는 선은 1천180원선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장 끝나고 역외시장에서 달러화가 1천19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스노 장관의 발언 여파가 걷잡을 수 없는 달러화 약세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리는 "현재 국제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단기적 통화 가치의 변화가 아니라 국제적인 자산이 이동하는 상황이라 쉽게 멈춰지지 않을 것 같다"며 "서울환시 달러화도 당국개입이 아니라면 1천180원선까지는 진작에 갔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한국경제상황만 보면 원화 강세 상황은 아니라"며 "이 때문에 엔화나 유로화 움직이는 폭 만큼 원화가 가지는 않겠지만 방향은 같이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주보다 0.60원 오른 1천201원에 개장된 후 엔화 강세에 따른 매도세로 1천195.3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세와 '숏 커버'로 1천197.4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 매물로 전주보다 4.90원 내린 1천196.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95원까지 하락시도가 다시 국책은행의 매수세에 막혔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에도 불구 결제수요와 '숏 커버'로 1천196.40원으로 올랐다가 전주보다 5.20원 내린 1천19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5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6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9.4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6.68엔 원화는 100엔당 1천24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1.92% 오른 631.04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9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8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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