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상승..↑4.40원 1,199.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환시의 미달러화는 엔화가 출렁이는 대로 움직였다.
엔화는 전날 일본당국의 비밀매수개입 루머로 달러당 117.50엔대까지 절하됐다가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116.30엔으로 급절상됐다.
스노 장관은 지난 9일 일본과 유럽이 자신들이 처한 경제 문제를 이유로 달러약세를 비방해서는 안되며 일본의 시장개입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내용이 엠바고가 풀리며 보도됐다.
곧 이어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미국 정부가 여전히 '강한 달러'에 대해 정책적인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후 엔화는 다시 일본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6.90엔 수준에서 마쳤다.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 엔화는 116.68엔 수준이었다.
달러화는 엔화의 급절상에도 1천195원선 위에서 하락을 멈췄는데 이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와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체들은 오전 1천201-1천203원에서 매물을 내놓고 오후 1천200원선 밑에 서는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세계 경기부진을 환율로 조금이나마 만회하려는 세계 각국이 환율 전쟁을 펼치고 있다며 이들의 개입 강도와 스탠스에 따라 국제외환시장의 환율 방향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전날 오후 찬반투표에 들어가 파업 강행쪽으로 결론 짓고 이날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하루 2억달러의 수출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14일 달러화는 1천195-1천205원, 116.50-117.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외환당국과 더불어 우리 외환당국의 자국통화 강세 저지 개입이 무척 강하다"며 "세계 각국이 환율에 매달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매수세가 점차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엔화가 117-120엔 레인지로 돌아가면 서울 환시의 달러화도 1천200-1천220원 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일 고래싸움에 새우인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요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우려는 거래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개별경제의 상황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것이 환율에 반영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에서 금리인하까지 나섰다"며 "화물연대의 파업도 원화 약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철 하나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미.일간 환율 전쟁은 일어났지만 향후 판도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난한 전망은 앞으로 116-118엔 레인지로 시장을 보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일단 간밤 관건은 미국증시"라며 "미증시가 상승하면 엔화가 117.50엔선까지 추가 절하될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4.30원 오른 1천199.50원에 개장된 후 1 천198.50원으로 하락시도가 있었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역외매수로 1천1203.30원까지 올랐다가 엔화 약세폭 축소와 업체 매물로 전날보다 5.90원 상승한 1천201.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스노 장관 발언으로 급절상된 엔화 영향으로 1천196.40원으로 속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 축소, '숏 커버'로 1천201.3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매물에 눌려 전날보다 4.40원 오른 1천199.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7.7억달러에 달했고 1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6.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2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8% 내린 614.07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6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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