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 경계감에 상승..↑0.60원 1,20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개입 경계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엔화는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6.90엔에서 116.60엔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에서 환시개입 루머가 떠돌 만큼 일본당국의 116엔선 사수 의지가 강하다는 인식이 서울 환시의 참가자들에게 미달러화 매수심리를 북돋웠다.
또 116엔 붕괴 없이 1천190원선을 내줄 수 없다는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마찬가지 영향을 끼쳤다.
딜러들은 화물연대 파업이 수출대란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어 원화 약세 인식을 도와주고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고 수급상 수요요인이 미약하기 때문에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티그룹은 이날 116엔선이 지켜진다면 1천190원선도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취약함과 일본정부의 강력한 개입으로 116엔선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5일 달러화는 1천195-1천205원, 116.30-117.30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대리는 "유럽, 미국, 일본 세 나라가 모두 자국의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해 환율 절하를 의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 대리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정부의 이번주 개입이 100억달러 정도라는 추정이 있을 정도로 개입강도가 강하다"며 "결국 달러-엔의 하락이 계속 막히고 있어 다시 118엔선을 향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여동복 산업은행 대리는 "초반 역외에서 매수세가 들어와 1천202원까지 올랐다"며 "하지만 위에서 업체 네고가 큰 것이 나와 추가상승이 막혔다"고 말했다.
여 대리는 "엔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방향을 염두에 둔 거래는 일중으로 의미가 없다"며 "한동안 1천200원선을 중심으로 장중 수급의 결을 따라 거래에 나서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은행 부장은 "일본은행이 두 손 들지 않는 한 한국은행도 원화 강세를 호락호락하게 놔두지 않을 것 같다"며 "이런 영향으로 역외도 달러화 하락이 자주 막히는 것을 확인하자 미뤘던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런 분위기에도 달러화 상승이 계속되지 못하는 것은 업체 네고가 많은반면 결제수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한동안 1천200원선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가 깨질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40원 오른 1천200원에 개장된 후 1천 199원으로 하락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 '숏 커버', 역외매수 등으로 1천203.70원으로 올랐 다가 차익매물에 전날보다 2.90원 오른 1천203.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02.60원으로 한 차례 상승시도를 벌였다가 고점매물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 일부 은행권의 '롱' 처분이 몰려 1천198.60원으로 반락했다가 저가매수세로 전날보다 0.60원 상승한 1천20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9.8억달러에 달했고 1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20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6.66엔 원화는 100엔당 1천2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6% 내린 609.97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97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18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