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美달러, ECB 금리인하 예상 對유로 상승...對엔은 하락
  • 일시 : 2003-05-15 06:11:32
  • <뉴욕환시>美달러, ECB 금리인하 예상 對유로 상승...對엔은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의 최근 가치 급등으로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하락세는 제한적이었으나 엔화에 대한 하락세는 비교적 큰 폭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의 하락은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이 독일의 경제가 지난 1.4 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가속화됐다. 유로화는 지난 12일 4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ECB의 금리인하 가능 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레프코그룹의 마이클 말피디 외환 애널리스트는 "ECB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일본계 투자자 들이 유럽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였으나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서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줄리어스배어의 데이비드 듀런트 수석 외환 전략가는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유로화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지표보다는 ECB의 정책 방향에 따라 환율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은 0.1% 줄어들어 당초 예상을 하회했으나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50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513달러에 비해 0.0010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6.19엔에 거래돼 전날의 116.60엔에 비해 0.41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33.64엔으로 전날의 133.67엔에 비해 0.03엔 내렸다. 말피디는 유로화가 향후 수일 내로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50엔까지 하락할 것 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환시에서는 엔화의 급등세가 관심의 초점이 됐고 이에 따라 일본 재무성의 일본은행(BOJ)을 통한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주목됐다. 거래자들은 BOJ가 지난주와 이번주 초에 일본계 은행들을 통해 비밀리에 외환시장에 개입해 왔다고 믿고 있다. 한편 이날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는 이번주 존 스노 재무장관의 발언들이 환율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재무장관은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재확 인했다"면서 "강한 달러는 강한 경제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스노는 지난 11일 ABC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의 수출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함에 따라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노는 미국이 추가적인 달러화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입하지 않을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또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미국은 통화가치가 개방되고 경쟁적 인 시장의 과정을 통해 설정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힌 후 미국정부는 강한 달러 정 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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