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상승..↑3.30원 1,199.80원
  • 일시 : 2003-05-16 17:16:02
  • <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상승..↑3.30원 1,199.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 엔화 약세는 전날 뉴욕환시에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다소 완화된 여파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예상과 일본은행의 달러화 매수 개입설로 유로화와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환시의 달러화 상승폭은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추세 전환이 확인되지 않았고 업체 및 은행권에서 고점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1천200원서 막혔다. 딜러들은 전날 뉴욕에서 기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115.50엔선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엔화 강세가 110엔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열렸지만 일본당국의 개입이 여전하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 방향이 무척 불확실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결국 아래서 사고 위에서 파는 박스거래에 매달렸다고 덧붙였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85-1천220원, 115-118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호 HSBC 이사는 "다음주 115.60엔 붕괴 여부가 서울 환시에 관건"이라며 " 달러에 대한 미국 정책이 변화된 것인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다만 그동안 엔화 강세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유로화가 그동안 강세조정을 받으면 달러-엔의 상승탄력도가 의외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아시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강세 저지를 위해 개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 환시도 이런 움직임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건호 한미은행 통화 옵션팀장은 "달러-원과 달러-엔의 옵션 변동성이 크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환시에서 달러화의 급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큰 힘을 발휘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아시아 통화옵션들 가운데 달러-원만 거의 유일하게 달러화 콜 옵션 선호도가 아직 높다"며 "이 상황이 유지될지 다른 아시아통화들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지 아직 속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자국통화 약세를 조장하는 세계 외환시장의 환율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일본정부의 개입 힘겨루기가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오 딜러는 "하지만 다음주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1.12까지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이 일본당국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115엔선이 지켜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원 오른 1천198.50원에 개장된 후 1천2 00원까지 상승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 축소, 은행권 '숏 플레이'로 1천196원까지 내렸다가 개입경계감과 '숏 커버'로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197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 역외매수, 업체 결제 등이 어우러져 1천199.20원까지 올랐다가 장막판 '숏 커버'로 전날보다 3.30원 오른 1천199.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4.2억달러에 달했고 1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6.44엔, 원화는 100엔당 1천3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 내린 611.83을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 소에서 49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189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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