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시장 변동 소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미국 달러화가 전세계 주요 통화들에 대해 연일 급락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노 장관이 내놓은 발언이 미국당국의 통화정책 방향 선회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판단, 이후 나올 외환당국의 발언을 주시 중이다.
다음은 세계 외환시장 움직임과 관련, 이제까지 진행된 일련의 소사들.
▲2003년 1월 중순= 일본은행(BOJ)이 엔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수십억에 달하는 달러화를 매수하는 비밀스런 시장개입을 단행하기 시작함.
▲2002년 6월28일= BOJ가 엔화매도 시장개입을 단행한 데 이어 뒤이은 뉴욕환시에서 뉴욕연방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BOJ를 대신해 엔화를 매도함.
▲2002년 12월= 폴 오닐 재무장관이 사임하고 존 스노 CSX회장이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됨.
스노 장관은 클린턴 정부 때부터 정책기반이 된 '강한달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함.
▲2001년 1월= 폴 오닐 재무장관은 취임 후 다소 혼란스런 발언으로 시장을 혼동시켰음에도 강한 달러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함.
▲2000년 9월22일= 유로화가 사상 최저치인 0.8500달러 이하로 30% 가까이 떨어지자 유럽, 미국, 일본의 중앙은행이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공조개입에 나서 유로화를 매수함.
이는 ECB가 사상 처음 시장 개입을 단행한 예로 기록됨.
▲1999년 1월= 유로화가 1월1일 유로당 1.16675달러의 고정환율로 첫 소개됨.
며칠 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742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 한때 1.1888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오랜 기간 지속된 하락세를 시작함.
▲1998년 10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4일 동안 무려 111.50-136.00엔을 오가는 극심한 유동장세가 펼쳐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금융시장에 이같은 모습을 보인 적이 일찍이 없었다고 토로함.
유동장세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몰락 이후 헤지펀드들이 엔화포지션을 축소하면서 펼쳐진 것으로 밝혀짐.
▲1998년 8월= 달러화가 러시아금융위기로 조정을 받으면서 정점인 달러당 148엔까지 오름.
▲1998년 6월17일= BOJ와 뉴욕 연방은행이 달러강세를 늦추기 위해 시장에 공동개입함.
▲1995년 9월∼1998년 3월= 미국 경제가 활황을 맞고 달러화가 장기간 절상을 시작함에 따라 로버트 루빈 당시 미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 정책이 호기를 맞음.
루빈장관은 그러나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세부적으로 말한 적이 없음.
알려진 대로, 루빈장관의 외환정책은 '강한 달러가 미국에 유익하다'는 선언적 의미가 짙은 것이었음.
루빈 장관과 후임자 로런스 서머스 장관은 달러화가 100-148엔을 오간 이 기간 동안 '강한달러' 정책에 대한 위의 선언성 발언을 되풀이함.
▲1994년 4월∼1995년 8월= 95년 4월 경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5년 4월 이후 최저치인 80엔 아래로 하락함.
또 그 해 7월에는 달러화가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1.400마르크로 떨어짐.
▲1991∼1992년= 걸프전에 이은 경기후퇴 조짐으로 달러화가 하락하자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달러화가치 방어를 위한 시장개입에 나섬.
▲1988∼1990년- 전세계 외환시장 일일 거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시장이 가장 크고 규제가 적은 금융시장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시작함.
▲1987년 2월= 루브르 협정 체결.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상들이 프랑스 루브르에 모여 '통화가치를 현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합의하는' 루브르 협정을 체결.
이는 당시 달러화의 약세 정도가 플라자합의의 목표를 넘어설 정도로 과도하게 진행된 데 따른 것임.
협의 후 각국 외환당국은 수차례에 걸쳐 달러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을 단행.
▲1985년 9월= 플라자합의.
G5(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미국) 외환당국자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달러화의 과도한 강세와 관련된 문제를 협의함.
당시 달러강세로 미국은 수출 경쟁력을 잃어가는 처지였음.
플라자합의에 참여한 각 외환당국은 달러화를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단행.
▲1980∼1981년= 고유가, 미국의 고인플레이션, 국제수지 악화로 달러화가 심한 하락 압력에 처함.
이에 따라 미국 외환당국이 다른 국가 중앙은행들과 공조, 빈번히 시장에 강력한 개입을 단행.
▲1973년 2월= 조지 슐츠 미 재무부장관이 전세계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10% 평가절하하겠다고 발표함.
일본은 엔화에 대해 변동환율제를 채택, 2월 17일 달러당 264.50엔으로 시장 거래를 시작.
▲1973년 이전= 1960년대 세계 각국이 저마다 다른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1971년 8월 금과 달러의 호환을 중단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됨.
브레튼우즈체제는 1944년 이후 세계 외환정책의 근간이 돼 왔으나 이후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문제로 인해 원활한 작동이 더 이상 어려워짐.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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