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개입 경계감 및 그린스펀 발언으로 반등
  • 일시 : 2003-05-22 14:02:31
  • 달러-엔, 개입 경계감 및 그린스펀 발언으로 반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22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임박했다는 불안심리로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딜러들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내달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평가도 달러반등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이 디플레에 빠져들 확률이 현재로선 희박하나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디플레 예방을 위해 필요할 경우 가능한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외에 FRB가 장기국채를 직접 매입해 장기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등 대처 방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 전망과 관련, 그린스펀 의장은 청신호와 어두운 지표들이 "강하게 엇갈 리고 있기" 때문에 속단이 어렵다면서도 올하반기에는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믿지 않을 이유도 없다"고 신중하게 내다봤다. 노무라신탁은행의 나가야 소고 외환매니저는 "BOJ가 전날 외환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매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엔화를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는 점도 달러화 반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오늘 안으로 달러당 118엔으로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지난 1.4분기 동안 총 2조3천900억엔(미화 203억달러)의 엔화를 매도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외환당국은 주로 달러화가 116.35-121.76엔을 오가는 동안 시장에 개입했으며 일중 개입량이 가장 컸던 날은 2월27일로 개입규모가 총 3천615억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버크셔헤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은 "달러화가 하락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수입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기초적인 경제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달러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총 435억달러에 달했다. 코메르쯔방크의 료헤이 무라마쓰 외환전략 담당대표는 "미국 당국이 외환정책과 관련된 입장을 명백히 바꾸었다는 사실이 달러매도세를 불러오고 있다"며 "주간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도 경제회복을 나타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달러화에 득이 될 게 없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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