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맘먹고' 개입..급반등 ↑4.60원 1,199원
  • 일시 : 2003-05-26 17:05:54
  • <서환-마감> 당국 '맘먹고' 개입..급반등 ↑4.60원 1,199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이 '맘먹고' 나선 개입여파로 급반등했다. 이날 내내 환율이 정체됐음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이 직접 구두개입에 나섰다. 곧 이어 국책은행을 통한 강한 달러화 매수세가 나와 일중 유지됐던 달러화 하락우위의 시장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갑작스런 개입 여파에 당황한 딜러들은 국책은행의 매수세 뒤에 당국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딜러들은 당국의 구두개입 내용을 통해 당국이 실물경제 부진에 대한 심각한 부담을 갖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며 이로써 1천190원선에 대한 당국의 개입의지가 더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는 달러당 116.80엔대로 지난주 아시아환시의 117.20엔대에서 절상됐지만 하루종일 정체됐다. 이는 런던과 뉴욕금융시장이 오늘 휴장인 영향이 아시아장에서부터 엔화 움직임을 둔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필요가 있다면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못박고 "미국의 이른바 `강한 달러' 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과도한 환율 하락심리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 며 "정부는 외평채 발행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달러화는 1천194-1천204원, 116.30-117.3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김진규 엥도수에즈 이사는 "당국의 강한 개입이 시장을 일단 당황하게 했다"며 "당국 의중은 월말네고시즌에 대비해 미리 역내외의 매수세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번 개입으로 그 동안 업체와 역외 매도에 지속적으로 하락압력을 받던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1천190원선에 바닥인식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개입 여파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월말네고 공급에도 1천194-1천195원은 지지될 것이고 1천203원, 1천205원선에는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당국의 개입이 카운터 펀치처럼 작용했다"며 "이 여파로 역외에서 '숏 커버'성 매수에 나서면 환율 레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역외매수가 없다면 다시 1천190-1천200원 레인지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1천190원 바닥은 확인했으니까 조금 '숏 마인드' 자체는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진 제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런던, 뉴욕이 모두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엔화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일본은행의 개입이 계속 나오면서 달러화 바닥이 계속 막히고 있지만 아직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4.40원 낮은 1천190원에 개장된 후 개입 경계감에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정체로 횡보하다가 저가매수세에 1천191.50원으로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3.20원 내린 1천191.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90.40원까지 내렸다가 더 하락하지 못하자 반발매수세 영향으로 1천194원선 언저리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구두개입 및 국책은행 매수세 영향으로 1천200.50원까지 급하게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4.60원 오른 1천1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1억달러에 달했고 2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4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6.85엔 원화는 100엔당 1천1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 오른 617.6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52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308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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