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 후유증 여파 하락 제한..↓0.40원 1,198.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당국의 개입 후유증 여파로 하락이 제한됐다.
전날 이례적으로 강한 당국 개입에 당황했던 시장참가자들은 1천190원선에 바닥인식을 굳히고 1천195원 위에서 주로 거래했다.
업체들도 당국의 개입의지를 의식한 영향인지 네고물량 공급을 미뤘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의 뒷배경이 심각한 경기부진 대한 우려로 판명났다며 명 분이 뚜렷한 이상 당국이 개입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가운데 유로화 약세라는 반사효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17엔선까지 절하됐다.
이는 유로당 1.19달러까지 달러화에 대해 절상됐던 유로화가 런던시장에서 조정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엔화가 118엔대로 절하되기 전까지 엔화 약세가 반사효과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강해, 1천202원선에서는 업체 네고 등의 매물이 늘어났다.
한편 외환당국자들은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를 바탕으로 한 환율 하락방어 의지를 다시 확인해줬다.
이날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경제인식은 전날 개입 문구 그대로"라며 "비단 경제 뿐 아니라 비경제적인 면에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 통화 움직임에 우리 통화가 휘둘릴 경제상황이 아니라"고 덧 붙였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엔화와 유로화가 어느 정도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일본의 경우 전날 발표된 은행 분기 실적이 굉장히 안 좋게 나 왔기 때문에 엔화 강세를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유로존에서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이런 일 방적인 추세가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재경부와 기본적인 입장이 같다"고 덧붙 였다.
28일 달러화는 1천195-1천205원, 116.40-117.4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전날 기본적으로 시장의 물량이 흡수됐기 때문에 시장 포지션은 전체적으로 남지 않는다"며 "또 업체 네고도 전날에 비해 줄었고 엔화도 약세 분위기를 다소나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리는 "밤사이 엔화가 다음날 달러화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또 이에 따라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한 역외의 스탠스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가 118엔대로 절하된다면 글로벌 달러 약세 우위의 시장분위기가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계속 1천200원선을 두고 공방이 펼쳐질 것 같다"며 "개입 경계감이 강해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렇다고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는 상황은 아니라"며 "유로화 변화에 따른 달러와 엔화의 변동에 주의하며 1천190-1천210원의 박스권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우리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화 강세를 막으려고 개입에 나섰다는 것은 루머"라며 "어쨌든 강했던 유로의 조정기대가 커지고 있어 현재 유로당 1.18에서 1.17달러까지 조정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이 가운데 엔화는 일본당국의 강한 개입으로 강세가 막히고 있다"며 "유로가 약세로 가면 엔화도 118엔 선까지는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미달러화 가치가 회복될 만큼 미국경기가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됐다.
▲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원 하락한 1천197원에 개장된 후 1천1 96.60원으로 추가 하락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 경계감에 기댄 매수세로 1천199.40원으로 올랐다가 업 체 등의 네고에 눌려 전날보다 0.60원 내린 1천198.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결제수요로 1천201.90원선까지 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 축소, 업체 네고 등에 밀려 1천199.5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0.40원 낮은 1천19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7억달러에 달했다고 2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6.86엔 원화는 100엔당 1천2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614.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6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