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상승..↑1.90원 1,20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강도를 더해가는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 여파와 엔화 약세로 상승했다.
하지만 업체 매물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바뀌지 않은 상황은 꾸준히 달러화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외환당국은 다시 한번 강한 개입 의지를 시장에 피력했다.
오전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외환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조원을 다음달 3일 입찰할 예정"이라며 "올 원화 표시 발행여력은 3.8조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환시개입의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당국의 개입 의지가 한 발짝 더 나간 것이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사이에서 시장참여자가 할 일은 지켜보는 것뿐이라며 양쪽의 팽팽한 긴장이 깨질 때까지 1천200원선 언저리의 좁은 박스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는 달러당 117.40엔선에 막혀 추가 약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118엔선까지 절하시도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29일 달러화는 1천198-1천204원, 116.80-118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 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외평채 발행 소식이 달러화 매도세를 더 주춤하게 했다"며 "당국이 부동산값 급등 우려로 금리인하보다 원화 약세를 경기부양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당국의 환율 정책방향이 서로 엇갈리는 것이 문제"라며 "시장은 당분간 위.아래 모두 막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일단 거듭되는 개입으로 매수심리가 확산 됐지만 월말네고부담으로 대부분 딜러들은 관망하고 있다"며 "당국의 개입 이면에는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수출 촉진 의도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117.50엔선 저항선이 깨지면서 역외가 밤사이 매수에 나서야 반등여지가 있다"며 "다음달 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약세의 조정 기미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익 국민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유로화가 조정에 들어가고 있다"며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부시 미대통령도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발언하는 등 그동안 달러 약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하지만 유로화나 엔화의 조정폭이 깊어질 수도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라는 큰 그림은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유로화는 1.1730달러까지 엔화는 달러당 118엔까지 조정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40원 오른 1천201원에 개장된 후 1천2 01.9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에 1천200.2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70원 상승한 1 천200.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엔화 강세로 1천199.1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 축소와 저가매수로 1천201.4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90원 상승한 1천20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0.9억달러에 달했고 2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26엔 원화는 100엔당 1천2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8% 오른 628.36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16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97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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