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기호전 기대로 큰 폭 상승
  • 일시 : 2003-05-29 06:05:31
  • <뉴욕환시> 美달러, 경기호전 기대로 큰 폭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8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엔화에 대해 2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올랐다. 피너클인터내셔널매니지먼트의 니콜라스 라이텐바크 대표는 "미국경제가 이제 회생의 조짐들을 많이 보여주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예전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달러화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76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821달러에 비해 0.0054달러 올랐고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8.68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27엔에 비해 1.41엔 오르며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이텐바크는 달러화가 향후 6개월 내에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애널리스트들이 커버하는 기업들 중 달러화 약세로 이익을 봤다고 밝힌 업체들의 비율은 45%에 달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내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데도 영향을 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오트마르 이싱과 정책위원 클라우스 립셔는 이날 유로화 가치의 상승으로 물가 전망이 개선됐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이싱은 유로화 가치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확연히 둔화되고 있다면서 ECB는 이 러한 개선된 전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고 립셔는 올해 안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인 2%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싱은 "유로화의 가치 변동 속도를 따라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는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 고 물가상승률은 저하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 8일 기준금리를 3년 반래 최저 수준인 연 2.5%로 동결한 바 있다. E CB는 내달 5일에 금리 설정을 위한 정례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도 경제가 부진한데다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패리는 "올해 안에 경제가 강력하게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적절하다 고 여겨질 경우 아직도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하반기의 경제성장률이 기업들의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는 과잉 생산설 비를 흡수하는데 충분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패리는 "현재의 저물가 상황에서 성장과 물가의 하락 위험은 상승 위험보다 더 큰 우려 사항"이라면서 "물가 안정은 우리의 목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더라도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못하면 소비자신뢰도에 부담을 줘 지출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패리는 그러나 FRB의 현행 금리정책을 '경기순응적'이라고 표현하면서 최근 생 산성의 증가는 올해 투자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호조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 게 한다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수주실적이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잠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강세를 유지했다.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7개월래 최대폭인 2.4%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 했다. 전문가들은 4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1%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4월 수주실적은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자본지출 전망은 향후 수개월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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