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회복 지연 우려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가 상승세를 재개한 가운데 주요 통화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이틀간의 상 승폭을 거의 상실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달러화의 하락세가 장기간에 걸친 미국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전반적인 추세의 연장에 불과하며 별다른 재료는 없는 것으로 분 석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선임 외환 전략가는 "소폭의 조정을 거 치기는 했지만 달러화 약화라는 전반적인 추세는 아직 굳건하다"면서 "재차 조정 국 면이 오기 전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신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미국경제가 강화되는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에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1900달러선을 재차 넘볼 기세를 보였고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40.61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 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89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758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8.24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58엔에 비해 0.34엔 내렸다.
이번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인 유로당 1.1930달러까지 상승한 후 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늘어나면서 1.1700달러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뱅크줄리어스배어의 데이비드 듀런트 수석 외환 전략가는 29일 뉴욕환시에서 미 국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시장은 ECB가 금리를 단행할지의 여부, 단행한다면 그 폭이 얼마나 될 것이며 달러 약세 시나리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애쓰 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ECB의 정책 판단은 달러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 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6개 주요 통화로 구성된 배스킷을 기준으로는 지난 12개월간 17%, 올들어 9.1%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유로화에 대해서는 지난 12개월간 21% 내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주째 40만건을 넘어 노동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나타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42만4천명으로 이전주의 43만3천명에 비해 9천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42만명을 예상했었다.
루쉬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뵈젤린 외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수치는 여전히 취약한 노동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이틀간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경기지표가 나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 치는 연율 1.9%로 4.4분기의 1.4%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달러화 가치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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