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회복 기대로 對유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면서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지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4월의 45.4에 비해 크게 상승한 49.4를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 수준 48.7을 넘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상승에 이어 ISM 제조업지수까지 크게 오르자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더욱 강화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가치 하락이 미국의 정책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폴란드를 방문해 러시아의 한 TV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확실히 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 본 총리는 이날 부시의 발언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르루스코니 총리도 부시가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표명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로버트 신체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제조업부문의 상황 개선은 유 럽의 경제지표와는 확연한 대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미국정부가 달러화 약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유로화 포지션을 잡았다가 이제 포 지션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74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784달러에 비해 0.0036달러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유로당 1.165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 주식시장에서 차익매물 출회로 주가가 밀리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내로 달러화가 유로당 1.1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60엔에 끝나 지난 주말의 119.30엔보다 0.70엔이나 떨어졌다.
뉴욕은행의 사이먼 데릭 외환 전략가는 "미국경제는 이전보다 건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주가와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먼브라더스는 3천300억달러 규모의 감세조치,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의 상승 등으로 올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이전의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 다.
에단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3.4분기 및 4.4분기 성장률이 연율 3.5%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리스는 이전에는 3.4분기와 4.4분기 성장률을 각각 3%와 3.2% 로 내다봤었다.
이날 달러화 상승폭은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경상수지 적자를 메울 만큼의 자본을 충분히 유치하는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힌 영향으로 제한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5월 ISM 제조업지수가 50선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CIC뱅크의 칼 할리건 수석 외환 트레이더는 "ISM 제조업지수가 실망스러웠다"면서 "오는 6일 나올 고용관련 지표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은 6.1%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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