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추정 매수로 낙폭 제한..↓0.80원 1,200.60원
  • 일시 : 2003-06-04 17:08:21
  • <서환-마감> 당국 개입추정 매수로 낙폭 제한..↓0.80원 1,20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매물부담에 1천200원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된 매수세에 쫓겨 올라왔다. 업체 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차액결제선물환(NDF) 정산 관련 매물 등이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또 대우조선해양[42660]의 2억달러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제공했다. 역외매수가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시장의 약한 매수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역내는 그 동안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서울 환시의 달러화가 상승하지 못한 무기력감에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 구축 충동을 느꼈다. 때마침 개장초 119엔대였던 엔화가 118.60엔대까지 절상된 것이 1천200원선 붕괴에 불을 당겼다. 하지만 1천198원선에서 국책은행과 모시중은행을 통해 매수세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자 이전까지의 하락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들의 매수세를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했다. 한편 대우조선의 GDR발행대금의 외환시장 공급과 관련,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GDR발행이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지분이라며 이들 정부유관기관에서 외환당국의 의도에 어긋나는 대규모 달러화 공급에 나설지 의문을 제기했다. 5일 달러화는 1천195-1천205원, 118.50-119.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예상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다시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며 "그 동안 달러 강세를 초래했던 유로존의 금리인하가 거의 반영돼 재료로써 효과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와 더불어 역내에서도 업체들의 매도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1천198원선에서 당국의 개입 여부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달러화는 다시 반등하더라고 1천195원에 바닥을 확인해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돈 조흥은행 차장은 "서울 환시 주변재료들 모든 것이 다 물음표"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 당국 개입 여지, 매물출회 정도 등이 중요한 이슈들"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분위기상 달러화가 단기 방향을 다시 아래쪽으로 잡고 있다"며 "하지만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지, 당국이 어느 선에서 개입할지, 업체들이 레벨을 낮춰서까지 매도에 나설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어 목표가격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1천197원선 정도에 당국이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은규 산업은행 이종통화담당 차장은 "국제금융시장에 글로벌 달러 약세, 유로 강세, 엔화 강세 등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유로존의 금리인하와 마찬가지로 미국쪽에서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각 통화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이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달러화는 방향을 쫓기보다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엔화는 특히 일본 외환당국의 강한 개입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10원 높게 출발해 1천204.20원까지 상 승시도를 해봤지만 곧 물량부담에 오름폭을 깎아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 종가 1천201.40원선 밑으로 반락한 후 전날보다 1.80원 내 린 1천199.6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오전의 하락시도가 이어져 1천198.20원으로 내렸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1천202.50원으로 쫓겨 올라왔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 종가 1천201.40원을 중심으로 매물과 개입에 기댄 매수 공방으로 2원 폭에서 등락하다 전날보다 0.80원 내린 1천200.6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7.1억달러에 달했고 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7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2% 오른 640.27로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는 8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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