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ECB 금리인하 단행 후 폭락
  • 일시 : 2003-06-06 06:14:10
  • <뉴욕환시> 美달러, ECB 금리인하 단행 후 폭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0bp 인하한 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면서 전방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만2천건으로 이전주의 42 만6천건에 비해 늘어나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입 증된 것도 달러화 가치에 하향 압박을 가했다. 6일 발표될 예정인 고용관련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된 상태였지만 유로화는 이날 한때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886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 1.1930달러에 바짝 다가서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834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645달러에 비해 거의 2센트 가깝게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139.33엔에 거래돼 전날의 138.38엔에 비해 1엔 가까이 상승했다. 유로화 강세론자들은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도 있다는 ECB의 성명 내용으로 더 힘을 얻었다.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ECB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 모두 금리 인하 여력을 소진한 것은 아니라면서 "만약 미국이 우리보다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추가 인하 여력을 소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예상대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와 저금리 환경으로 야기된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더 강화된 형태로 복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71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83엔에 비해 1.12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2만5천명 줄어들고 실업률은 6.0%에서 6.1%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노동시장이 과도하게 허약하다고 밝힌 바 있다. UBS워버그의 대니얼 캐차이브 외환 전략가는 "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문제의 일부"라면서 "시장이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달러화의 약세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이코노미스트도 "현재 상황은 유로화에 긍정적이며 이러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임은 그러나 유로화가 유로당 1.19달러선에서 격심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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