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달러화, 안정적인 박스권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이번주(9-1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부추길 만한 재료가 재부각된다 하더라도 지난주보다는 다소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딜러들은 지난 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이후 시장의 관심이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인하폭에 쏠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FRB는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차기 정례회의를 오는 24-25일에 개최한다.
다우존스와 CNBC가 월가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제 FRB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보다 얼마정도의 금리 인하가 가능한가에 더 관심을 표명하는 모습이었다.
이 조사에 의하면 13명의 응답자들이 기준금리인 FF금리가 연 1.00%로 유도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7명은 0.75%까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FRB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연 1.25%로 현행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였다면 이는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상황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는 듯한 논조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이코노미스트들 대다수가 중앙은행의 디플레이션 타개책이 기준금리 인하 책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을 다시 내놓게 된 셈이다.
딜러들은 FRB 기준금리 정책결정이 다시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를 이달 후반 전까지는 달러화의 움직임이 대부분 경제지표 결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달러화의 단기적 움직임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다소 유동적인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마셸 가스모비치 G10 외환전략 책임자는 "달러화의 단기적 향방에 목메는 사람들도 많지만 근본적으로 보다 큰 기조는 바뀌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달러화가 받는 하락압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5.2%에 맞먹고 있어 달러화의 하락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감내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10억달러 가량의 외국자본이 유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경기부진과 초저금리로 미국에 대한 투자매력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5월 소매판매(12일), 4월 무역수지, 6월 소비자태도지수(13일) 등이다.
지난 주말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70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844달러에 비해 1.43센트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74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65엔에 비해 1엔이 넘게 올랐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