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파운드화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
  • 일시 : 2003-06-10 06:17:34
  • <뉴욕환시> 美달러, 파운드화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하락했으나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경제여건상 유로화 채택이 아직 어렵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힌 영향으로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로화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는 보도, 프레디맥의 경영진이 전면적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소식 등이 달러화가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해 하락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이 유로화를 채택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올바른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16%까지 하락해야 한다는 영국정부의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파운드화가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 연구결과가 공표되자 영국정부가 최근 파운드화 가치 하락 유도를 개시했다는 시장의 인식이 더욱 강화됐으며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가치가 향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늦게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440달러로 지난 주말의 1.6620달러에 비해 0.0180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파운드화에 대해 유로당 0.7125파운드로 지난 주말의 0.7037파운드에 비해 0.0088파운드 올랐다. 이날 고든 브라운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유로화 채택 여부에 관한 것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선진국들이 범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직접 또는 구두로 시장에 개입하는 사례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HSBC의 마크 오스틴 글로벌 외환리서치 책임자는 "이는 자국의 실업 문제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면서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오래된 술수의 하나"라고 꼬집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 일본,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이러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으며 유로존에서만 통화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책 담당자들이 물가안정 효과를 거론하며 만족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강한 달러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최근 달러화 하락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금리가 낮기 때문일 뿐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시장은 아직도 미국이 강한 달러화를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장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부시의 발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0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8.71엔에 비해 0.67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739달러로 지난 주말의 1.1689달러에 비해 0.0050달러 올랐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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