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으로 반등..↑0.90원 1,19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국책은행을 통한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반등세로 마감했다.
국책은행은 오후 늦게 미달러화가 1천190.70원으로 1천190원선에 바짝 다가서자 강한 매수세로 시장의 달러화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당국의 의지가 실린 것으로 확신했다.
이같은 당국이 1천190원선 사수 의지를 시장에 알린 것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에 기댄 하락심리를 미리 단속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외에도 업체 네고와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정산 관련 매물이 달러화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엔화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불구 117엔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도 시장에 하락심리를 북돋았다.
반면 업체 결제와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달러화 수요요인으로 작용했다.
딜러들은 사실 시장이 당국의 개입을 고대하고 있었다며 국책은행 매수가 보이자마자 환율이 가파르고 빠르게 상승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래가 막히고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당국 개입이 유일한 시장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달러화는 1천192-1천198원, 117.50-118.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처분이 곤란한 상태에서 당국 개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개입이 인고의 끝에 온 단비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이 다시 개입으로 1천190원선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기 때문에 거래레벨이 당분간 높아질 것"이라며 "달러-엔이 현수준에서 하락하지 않는다면 1천193-1천198원 레인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상배 기업은행 과장은 "당국이 물량을 5억달러 이상으로 거둬 간 것 같다"며 "이여파로 개입경계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달러화가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씩 흑자가 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1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물량부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1천190원대서 달러화가 갇힐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최정섭 산업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일본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엔의 하락이 막히고 있다"며 "117.50엔선이 단단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50원 낮은 1천193원에 개장된 후 1천1 92원으로 하락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 경계감과 은행권 '숏 커버'로 1천193.90원까지 올랐다 가 고점매도세에 눌려 전날보다 1.90원 낮은 1천192.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역내 차액결제선물환(NDF) 정산관련 매물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부담이 가중돼 1천190.8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당국 개입 경계감에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을 대행하는 것으로 추정된 국책은행 매수세가 나오자 1천196.30원까지 반등했다가 고점매물에 맞아 전날보다 0.90원 상승한 1천195.4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0.1억달러에 달했고 1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3.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07엔 원화는 100엔당 1천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3%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5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6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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