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ECB 총재 금리 추가인하 시사 후 對유로 상승
  • 일시 : 2003-06-11 06:11:42
  • <뉴욕환시> 美달러, ECB 총재 금리 추가인하 시사 후 對유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금리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두이젠베르크는 "유로존의 금리는 아직도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그의 발언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요 통화들에 대해 광범위한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의 케이 머자 옵션 트레이더는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두이젠베르크의 발언으로 강화됐다"면서 "이로 인해 유로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다소 냉각됐다"고 말했다. 한편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를 타면서 달러화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했으나 일본은행(BOJ)이 엔화 가치 급등시 시장개입에 즉각 나설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68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04엔에 비해 0.3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677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739달러에 비해 0.0062달러 떨어졌다. 한편 뉴욕장의 활발한 거래가 종료된 후 미국 재무부는 존 스노 재무장관이 이날 저녁 이뤄질 연설에서 달러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노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한 달러 정책 재확인 발언에 이어 추가적인 발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부시 대통령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각국간의 금리 격차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달러화는 올들어 유로화에 대해 급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경제지표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유럽의 금리 인하 전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비교적 강한 지지를 받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동시장 및 실업률 관련 자료가 당초 예상처럼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밝혀지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미미하나마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달러화 지지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디플레이션 압력 경고 발언 이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이미 외환시장에 대체로 반영돼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래리 브릭먼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FRB가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잃을 것이 없다는 분위기"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결국 경제 부양효과만 내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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