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강세로 하락..↓2.20원 1,19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개입경계감으로 박스권에 갇혔다가 장막판 엔화 강세 영향으로 박스 하단을 깨며 마쳤다.
전날 외환당국은 국책은행을 동원 3억-5억달러 정도의 달러화를 흡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시장참가자들에게 개입 경계감을 강화했다.
이 결과 장중 거래레벨이 일부 은행권의 달러화 매수세가 개입으로 오해되는 바람에 급하게 상승하기도 했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이 반복되면서 시장에 일종의 나쁜 버릇이 만들어진 것 같다며 시장의 자율성 훼손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해석했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달러화 하락을 막아선 반면 업체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대기매물이 달러화 반등을 막아섰다.
또 달러-엔은 장마감무렵 향후 추가 강세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117.50엔선하향돌파 가능성을 비췄다. 만일 이 지지선이 깨지면 당국은 1천190원선 사수를 지탱하는 명분을 하나 잃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날 권태신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은 '21세기 금융비전 포 럼'에 참석해 "우리 경제 현실에 비해 원화 강세가 지나치며 (시장개입) 실탄 확보를 위해 외평채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달러화는 1천190-1천196원, 117.50-118.5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 됐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개입 경계감과 매물부담으로 위아래 모두 막힌장세였다"며 "차액결제선물환(NDF) 만기정산 관련 매수매도가 번갈아 가며 위.아래 박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1천195원선 위에서는 업체들 물량이 많고 1천193원 밑에서는 개입 경계감으로 막히는 패턴이 계속될 것 같다"며 "최근 당국의 발언 수위를 봤을 때 쉽게 1천190원선을 내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117.50엔선 지지여부가 13일 달러화 방향의 키"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HSBC 상무이사는 "달러-엔이 하락위험이 있고 매물도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어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상무는 "다만 당국의 개입의지로 낙폭이 제한될 경우 엔-원이 100엔당 1천20원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당국자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발언을 두고 볼때 1천190원선이 당국의 절대레벨은 아닐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개입선이 밀릴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섭 산업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117.50엔선이 밀리면 다음 지지선인 117.30엔으로 밀릴 여지가 있다"며 "117.30엔선이 기술적으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최 딜러는 "일본외환당국의 개입 의지가 강하고 다시 상승한 유로-달러도 추가 상승 에너지가 미약하다"며 "이 영향으로 117.30엔선이 지켜질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올라 개장된 후 1천196원까지 상 승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관련 물량과 업체네고 등으로 1천193.50원 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4원 내린 1천194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93.40원으로 추가 하락시도에 나섰다가 당국자의 환시 발언으로 1천194.9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에 소폭 밀리는 듯하다가 당국 개입으로 오인된 모외국계은행의 매수세로 1천195.50원까지 오른 뒤 고점매물과 엔화 강세에 눌려 전날보다 2.20원 하락한 1천19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8.9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58엔 원화는 100엔당 1천1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2%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1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68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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