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FRB 금리인하 전망 고조로 對유로 하락
  • 일시 : 2003-06-12 05:49:49
  • <뉴욕환시> 美달러, FRB 금리인하 전망 고조로 對유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전망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으나 엔화에 대해서는 일본은행(BOJ)의 개입 우려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날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서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뉴욕증시 개장 무렵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FRB 관리들이 오는 24-25일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계속 시사한 가운데 시장은 이날 추가적인 신호를 발견하는데 골몰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닉 베넨브록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틀간 FRB 관리들의 발언은 대부분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하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베넨브록은 현재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마도 12일 발표될 지난 5월 소매판매 실적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13일에는 미시간대학이 6월 소비자 태도지수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75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1677달러에 비해 0.0074달러 상승했다. 이날 유로화는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에른스트 벨테케 독일연방은행 총재가 모두 유로존의 추가 금리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후 런던환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두이젠베르크는 한걸음 더 나아가 EC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여지를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유로화 상승세를 유도했다. 두이젠베르크는 ECB가 지난 6개월간 이미 목표금리를 세 번이나 낮춘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24-2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금 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 이라면서 "유럽과 미국간의 금리격차는 분명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7.77엔으로 전날의 117.68엔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의 개입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엔화가 상승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이 미국경제의 단기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힌 점과 FRB의 베이지북에서 경기 부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달러화 가치를 압박했다. 이날 퍼거슨은 미국경제의 단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디플레이션 위험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지난 1995년 이후 일본을 괴롭혀 온 디플레이션 악순환 문제가 미국에 도 닥쳐올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일본의 경험이 보여주듯이 디플레이션의 시작은 예 상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FRB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로는 장기 국채 매입 및 채권 수익률 제한 설정 등을 거론했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경제는 이라크전 종결로 소비자 및 기업들의 심리가 호전된 후에도 여전히 평균 이하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조사 이후 경제적 여건이 악화된 지역은 한 군데도 없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전쟁 종결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FRB는 오는 24-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지북을 참고자료로 사용 해 금리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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