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박스권으로 한주 마감..↓1.30원 1,19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매물부담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형성된 좁은 박스속에서 한주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2천5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수했고 업체 네고도 가세했다.
반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이들 매물압박을 완화시켰다.
역외세력은 매도.매수 모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는 달러당 117.50-117.60엔의 좁은 틈에서 횡보해 장중 재료가 되지 못했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 눈치를 보며 하루종일 기다리기만 한 장이였다고 전했다.
한편 당국의 개입에도 달러화 반등이 여의치 않자 다음주에는 다시 하락시도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당국 개입 강도가 무척 강하지만 환율반등 기미는 찾아볼 수 없다"며 "공급을 상쇄할 만한 달러화 수요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2월 북핵과 SK글로벌 사태로 악화됐던 은행권의 외화차입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앞으로 1천190원선이 지켜지냐 마느냐는 엔화와 외국인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당국의 1천190원선 사수가 성공하려면 117.50엔선이 유지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 수 감소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90-1천197원, 117.30-118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엔화 레벨을 다음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며 "117.50엔선 지지여부가 서울 환시의 판도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다만 유로화도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국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전반적으로 줄었다"며 "엔-원은 1천1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부장은 "달러-엔이 바닥을 다지는 것 같다"며 "달러화도 개입이라는 거센 벽에 부딪히고 있어 1천188원선은 단단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윤 부장은 "하지만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를 계속하는 이상 당국도 이들 물량을 비싸게 사줄 필요가 없다고 여길 것"이라며 "다음주 2천억원씩 사흘간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계속될 경우 당국도 일부 손을 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우동범 조흥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정부의 자국 통화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한 반면 일본은행은 자국통화 약세 의지가 강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어느쪽 의견을 따라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딜러는 "미국이 이달 후반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고 ECB가 이에 호응할지가 관건"이라며 "이를 앞두고 한동안 국제 외환 장세가 레인지장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30원 올라 개장된 후 1천193.80원까지 상승시도를 벌였다가 곧 고점매물에 밀려 1천192.60원으로 고꾸라졌다.
이후 달러화는 1천193.40-1천193.40원에서 횡보하다가 전날보다 0.70원 내린 1 천192.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92.40-1천193원에서 오후 4시까지 횡보하다가 장막판 개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1천191.6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보다 1.30원 하락한 1천19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8.5억달러에 달했고 1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2.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69엔 원화는 100엔당 1천1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65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33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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