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FRB 금리인하 관측 고조로 하락
  • 일시 : 2003-06-13 05:57:17
  • <뉴욕환시> 美달러, FRB 금리인하 관측 고조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실업수당 수령 대상자가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져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31일까지의 1주간 실업수당 수령 대상자는 380만명으로 늘어나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3만건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인 42만5천건보다 많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2월 이후 줄곧 40만건선을 상회했다. 이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프랑스의 4월 산업생산, 독일의 수출통계가 부정적으로 나온 영향으로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세로 반전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1.1%보다 훨씬 낮은 0.4%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은행의 마이클 울포크 외환 전략가는 "오늘 나온 경제지표들은 달러화를 하락 추세에서 구하기에는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면서 "미국과 유럽간의 금리 격차가 올해 달러화의 하락세를 가져온 요인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76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750달러에 비해 0.0012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7.61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79엔에 비해 0.18엔 떨어졌다. 울포크는 향후 3개월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화의 하락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의견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불일치하지 않으며 자신은 8 년간 이어져 온 강한 달러정책에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스노는 지난 10일 녹화돼 전날 방송된 한 TV 프로그램에서 "달러화의 하락은 질 서 있는 조정 과정이었다"면서 "우리는 이를 검토하고 주시할 것이지만 크게 경각심 을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에도 스노의 유사한 발언 이후 급락한 바 있다. 스노는 그러나 구두로 달러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다면서 미국의 달러화 정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각국 정부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통화를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말해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기 위해 개입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통화가치 하락을 통해서는 누구도 번영을 누릴 수 없으며 통화가치는 간 섭이 최소한도로 제한된 공개되고 경쟁적인 시장에서 가장 잘 결정될 수 있다"고 말 했다. 골드먼삭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 상승률 둔화 우려에 대한 대처 의지를 보이고 있어 미국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지난주 달러화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금리 추가 인하 전망으 로 인해 달러화 표시 자산의 매력도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짐 오닐 외환 전략가는 "FRB가 디플레이션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매우 경기친화 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명백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닐은 "FRB는 실질적인 경제성장률이 디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정도로 강화될 때까지 통화정책의 긴축을 시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3개월 내로 1.18달러, 6개월 내로 1.24달 러, 12개월내로 1.26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먼삭스는 그러나 유럽의 금리가 추가로 인하된다면 달러화의 하락폭은 제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에 금리인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당장 금리인하를 기대하지는 말라고 이날 말했다. 두이젠베르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ECB는 아직도 금리인하의 여지를 갖고 있으나 향후 금리인하를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의회 출석 전 두이젠베르크는 최근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한 것을 찬양하면서 현재의 환율은 장기적인 평균치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CB는 물가상승률을 2% 아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에 근접하게 유지하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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