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 실종으로 급락..↓6.30원 1,184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개입이 기대에 못 미치자 1천190원선을 깨고 급락했다.
장중 외환당국자의 미달러화 하락제한 발언이 나와 시장에 일시적으로 반등전망을 키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 당국의 실개입 기대만을 키웠을 뿐 실제 개입은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낙폭을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냈다고 분석됐다.
딜러들은 당국이 결국 국내 증시 호조 및 예상을 초월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에 한손을 들고 특정 레벨을 방어하는 기존의 개입방식을 버렸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당국이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물량만큼 시장에서 달러화를 흡수해 급락세는 제한하는 전술로 바꿨다고 추정했다.
이날 달러화 급락세의 주요 원인은 증시 상승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급증이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증시의 랠리 영향으로 전날대비 2.55%나 올랐고 외국인 은 3천억원에 달하는 주식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또 차액결제선물환(NDF) 정산만기 물량이 2억달러 정도 매물화된 반면 역외세력은 소극적인 '롤 오버'성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달러화는 1천180-1천190원, 117-118.3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은 "오늘 눈에 보이는 물량만 해도 외국인 주식 관련 2억달러, NDF 관련 2억달러 등 4억달러에 달했다"며 "당국 개입이 5억달러 이상 나와야 급락세가 멈춰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 과장은 "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 후 당국의 개입이 실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달러화가 급락세로 마감했다"며 "이런 상황을 두고 볼때 당국도 1천170원선으로 개입선을 낮춘 것으로 봐야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날도 NDF관련 매물 등으로 공급우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방향은 아래쪽"이라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 부장은 "시장은 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강한 실개입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당국 개입강도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결국 낙폭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당국의 개입 양상이 예상 밖으로 길어진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로 인해 '특정레벨'사수에서 시장포지션을 가볍게 하는 방식으로 변한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1천185원에서는 고점매도에 나서는 것이 앞으로 올바른 시장전략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원석 한미은행 이종통화담당 과장은 "미증시 상승이 계속돼 다우존스가 1만선에 육박할 경우 미국 소비심리나 경기회복이 부양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미달러화 가치도 119엔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다만 최근은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미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30원 내린 1천189원에 개장된 후 1천1 88.10원으로 내렸다가 개입 경계감과 결제수요 유입으로 1천189.2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과 도로공사 해외채 발행대금 유입예정 소식으로 다시 1 천188.1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90원 내린 1천188.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당국자 개입성 발언으로 1천191원까지 급하게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강도가 약해지고 고점매물이 증가하자 1천184원으로 급락한 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1.1억달러에 달했고 1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8.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62엔 원화는 100엔당 1천5원에 거래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5%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871억원 코스닥에서 8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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