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잔 매 앞에 장사 있을까'..뒷걸음치는 換市방어線
  • 일시 : 2003-06-19 13:41:38
  • <초점>'잔 매 앞에 장사 있을까'..뒷걸음치는 換市방어線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개입의지가 잦은 개입線의 뒷걸음질로 인해 의심받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의 의지는 여전한 반면 개입방식만 바꿨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국도 스탠스는 여전하며 앞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진행될 것인가이다. ▶개입선 붕괴와 배경= 지난달 26일 과도한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환율 하락심리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한다"며 경제 펀더멘털 악화를 개입의 명분으로 삼았다. 시장참가자들은 이 여파로 당국이 1천200원선을 강력하 사수할 것이라고 인식했었다. 하지만 당국은 지난 9일 1천200원선을 내줬다. 또 17일에는 재차 최 국장의 환율하락 우려발언에도 불구, 1천190원도 깨졌다. 19일 이제 달러-원 환율은 1천180원선 하향돌파시도에 나서려는 상황이다. 이같은 당국의 개입후퇴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후반 이후 17영업일 동안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증시 상승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조4천억원. 증권업계는 과거 사례에서 종합주가지수 730-750선까지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었고 또 외국인들이 3월 이후 대만증시에서 6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였던 것을 근거로 외국인이 1조원어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당국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한 레벨을 사수하지 않고 낙폭 최소화에 나서는 것으로 개입방식을 바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과 당국 줄다리기=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잔 매 앞에 장사 없다"며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런 추세로 지속되면 뚜렷한 달러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 환율 방어는 또다시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도 계속되는 외국인 주식 자금을 높은 가격에서 사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당국이 끌어올리는 개입보다 낙폭을 최소화 하는 개입에 나설 경우 환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당국의 개입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사는 한 시장의 물량을 흡수하는 차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스탠스는 바뀐 것이 없고 당국은 앞으로도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계속 할 것"이라며 "개입실탄은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전망= 일부 딜러들은 달러-원이 일평균 1천4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음주인 월말네고 시즌을 맞을 경우 올해 저점수준인 1천170원선까지 충분히 밀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월초반 증가했다가 월중순 이후 감소하는 최근 거주자 외화예금의 증감 패턴을 감안할 경우 월후반에는 업체들의 매물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이다. 13일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달말에 비해 8.8억달러 증가한 149.9억달러였다. 반면 다른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의 지속 여부, 당국의 개입, 글로벌 달러화 가치 반등 가능성 등을 들어 추가 하락에 대한 신중론을 펼쳤다. 이들은 달러-엔 환율이 119엔까지 상승할 경우 달러-원의 하락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엔이 상승이 그 동안 잠잠했던 역외세력의 매수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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