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개입효과, 물량부담에 희석..↓8.40원 1,19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전날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에도 불구하고 물량부담에 급락했다.
이는 업체 네고, 외국인 주식순매수 관련 매물이 나오는데다 엔화가 약세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
엔화는 전날 달러당 118.61엔에서 이날 한때 117엔대로 절상됐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이 시장의 공급우위 상태를 바꿀 수는 없다며 달러-원 옵션시장에서도 여전히 달러화 하락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전날 3천800억원 어치 주식을 매입한데 이어 이날 1천300억원대의 주식을 추가로 사 이런 주장을 뒷받침했다.
당국은 이날도 이어 개입에 나섰지만 전날의 몰아붙이기식과 달랐다.
딜러들은 당국이 국책은행을 동원, 이날 나올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 1억5천만달러 정도 만큼만 흡수해 간 것으로 보인다며 결과적으로 이제 당국의 의도대로 1천180-1천200원 레인지가 굳어졌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80-1천1200원, 117.80-12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크레디리요네은행 부장은 "전날 당국의 개입시작선과 개입이 끝난 지점이 다음주 환율 변동폭이 될 것 같다"며 "변동폭은 1천182-1천199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다음주 국제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엔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 같다"며 "역외세력은 역내처럼 당국 눈치보기에 들어가 시장에 재료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개입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1천180원선에서 환율 하락이 막히는 장이 이어질 것 같다"며 "개입이 다음주의 '화두'"라고 말했다.
서 과장은 "업체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으로 물량부담은 계속될 것 같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는 줄어들어 일중 1천억원 언저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 우리은행 이종통화담당 딜러는 "미국경제지표가 계속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글로벌 달러 강세는 좀 진행될 것 같다"며 "미금리인하 악재는 이미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저항선이던 119엔선이 돌파된다면 120엔 초반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5원 하락해 개장된 후 곧 1천190.50원으 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 개입 여파로 주춤거리다가 매물출회에 밀려 1천187원으로 더 내렸다가 전날보다 10.30원 하락한 1천188.7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장이 엷은 가운데 한동안 1천188.30-1천191원에서 등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개입에 기댄 매수세와 국책은행 매수세로 한때 1천194.80원까지 상승했다가 일부 은행권의 차익실현 매물에 급하게 밀리며 전날보다 8.40원 하락한 1천1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8.8억달러에 달했고 2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0.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34엔 원화는 100엔당 1천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686.22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140억원어치 코스닥에서 16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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