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저조로 對유로 나흘만에 하락
  • 일시 : 2003-06-20 05:42:34
  • <뉴욕환시> 美달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저조로 對유로 나흘만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9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발표된 영향으로 나흘만에 처음으로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4로 지난 5월의 마이너스 4.8에 비해 상승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의 11.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6개월 후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는 52.8로 5월의 45.2에 비해 상승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이보다 더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도이치방크의 케네스 랜던 선임 외환 전략가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하게 나와 미국 달러화의 상승 분위기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랜던은 "사람들은 훨씬 더 높은 수치를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금융계에서는 플 러스 15 정도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플러스 4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그저 수치놀음일 뿐이며 경제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에는 별 로 적실성이 없다"면서도 "달러화에 부정적인 요인임에는 분명하며 달러화 반등세는 이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랜던은 향후 3개월간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9달러까지 하락할 것으 로 예상했다. UBS워버그의 대니얼 캐차이브 외환 전략가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달러화가 상당한 반전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이 이로 인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달러당 1.172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691달러에 비해 0.0031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8.30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83달러에 비해 0.47엔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주가지수가 1.5%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도 달러화 수요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1.4분기에 추가로 확대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비해 그 폭이 적었던 것과 컨퍼런스보드의 5월 경기선행지수가 비교적 큰 폭 상승한 것은 달러화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4분기에 1천361억달러로 늘어 났다. 4.4분기 경상수지 적자 수치는 1천286억달러로 당초 발표됐던 1천369억달러에서 하향조정됐다. 1.4분기 경상수지 적자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비해 훨씬 적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미국의 1.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4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5월 주가 상승,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유동성 공급 증가 등을 반영해 지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산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4월에는 0.1% 상 승했고 전문가들은 0.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컨퍼런스보드가 지수 산출을 위해 사용하는 10개 지표 가운데 8개가 상승했다. 엔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경영자들에게 미국측이 일본의 엔화 약세 선호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 탓에 약세를 지속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고이즈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엔화 약세가 일본이 금융 구조개혁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증권의 시오이리 미노루 선임 매니저는 "미국측의 지지가 있다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면서 "이 보도는 특히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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