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對유로 급등...對엔.스위스프랑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 금리를 25bp만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한때 1개월여래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달러화는 향후 강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을 주지 못해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들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한 것은 펀더멘털 요인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유로화 강세를 의식한 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외환 전략가는 "이날 달러화의 상승은 달러화 자체 요인에 따른 것도 있지만 대규모 유로 롱포지션의 청산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539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604달러에 비해 0.0065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5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118.29엔에 비해 0.70엔 떨어졌다.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3244스위스프랑으로 지난 주말의 1.3281스위스프랑에 비해 0.0037스위스프랑 내렸다.
UBS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리서치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50bp 금리인하 가능 성을 갈수록 낮게 보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 했다.
잘리누스는 FRB가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13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 수준에 이르면 달러화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재개해 올 연말에는 유로당 1.2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G파이낸셜의 아시라프 라이디 외환 애널리스트는 "FRB의 금리인하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진데다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이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르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올랐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제상황이 취약하게 유지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가 장기간 강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우리는 지난 수주간 달러화가 경기순환상의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경제성장을 부양할 수 있는 조건들은 지난 20년래 가장 확고하다"고 말했다.
유럽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조기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부상한 것도 이날 유로화 하락의 원인이 됐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외환 전략가는 "ECB 관리들이 지속적으로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지만 투자자들은 ECB가 결국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의 상승세는 미국 주식시장의 급락세와 국채시장의 급등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나타났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 급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한 것은 유로화 급락의 압박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면서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달러당 117.50엔 정도에서 더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dawny@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