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FRB 금리결정 앞두고 상승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4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유로화 등에 대한 롱포지션 축소에 나서면서 전방위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달러화는 2주째 유로화에 대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 총재가 달러화 가치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들 중의 하나로 작용했다.
하마드 사우드 알-사야리 사우디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년간 달러화의 하락 원인이 됐던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는 이제 과거지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화가 바닥을 쳤으며 이제 반등할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사우디가 최근 달러화 이외의 외환 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사우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보드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월보다는 낮았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높게 나온 것도 달러화 수요 유지에 일조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3.5로 5월의 83.6에 비해 하락했으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82보다는 높았다.
소비자들의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는 67.3에서 64.9로 하 락했으나 6개월 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는 94.5에서 95.9로 높아진 것 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51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 1539달러에 비해 0.0029달러 하락했고 한때 5주래 최저 수준인 1.1478달러까지 떨어 지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89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59엔에 비해 0.30엔 상승했다.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3278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3244스위스프랑에 비해 0.0034스위스프랑 올랐다.
HSBC의 메그 브라운 외환 전략가는 "FRB의 성명에서 그들의 초점이 추가적인 금 리인하와 디플레이션 우려에 맞춰져 있는지 아니면 향후 정책기조가 중립을 유지하 고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성명의 내용에 따라 외환시장은 상반된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금리를 25bp 낮추고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을 덧붙인다면 달러화가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반면 FRB의 금리 인하폭이 50bp가 될 경우 통화정책 당국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달러화에 긍정적인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저명 애널리스트들은 FRB의 금리인하가 달러화의 향후 전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의 단기금리가 연 1% 이든 0.75%이든 달러화 가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금리인하폭이 25 bp로 결정되면 사람들은 다시 25bp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 다.
로젠버그는 최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한 것은 수년래 최고조에 달한 유 로화 낙관 심리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젠버그는 향후 6개월간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1.30달러까지 상 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외환 전략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양 호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체는 "우리는 지난 수주간 달러화가 경기순환상의 강세 국면에 접어들고 있 다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경제성장을 부양할 수 있는 조건들은 지 난 20년래 가장 확고하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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