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기회복 가속화 기대로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45년래 최저 금리로 인해 경제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주요 통화들에 대해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는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1%로 25bp 하향조정하면서 향후 금리인하는 필요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해 국채 가격 급락세와 달러화 급등세를 촉발시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달러 화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FRB가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단기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달러화 약세 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버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경제지표들이 계속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상승세 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42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539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하락했고 사상 최고치였던 1.1930달러에 비해서는 5센트 넘게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35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91엔에 비해 1.44엔 급등했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달러화의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이번달 프랑스 제조업체들의 신뢰도지수가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유로존 경제는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양상을 보이 고 있다.
HSBC증권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올해 최고 수준을 이미 기록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프랑스의 사정은 최근 악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RB의 성명 내용으로 볼 때 경제지표가 갑자기 악화되지 않는 한 지난 2001년 1월 시작된 금리인하 국면은 이제 마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화는 앞으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FRB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지표들은 지출이 공고화되고 금융사정이 괄 목할 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노동 및 상품시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게인캐피털의 데이비드 리버 트레이더는 "FRB 정례회의 이전에는 시장의 추세가 금리 격차를 활용하자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런 추세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달러화가 오늘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 등 고금리 국가의 통화들에 대해서도 상승한 것은 이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금리인하를 멈출 경우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높아 시장 관심의 초점은 이제 성장률로 옮겨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이날 금리가 경제회복을 촉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낮다고 말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두이젠베르크는 "각종 금리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날 에른스트 벨테케 ECB 정책위원도 금리의 추가 인하 관측은 현재로서는 부 적절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도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최근의 강세는 광범위한 조정 국면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멜론은행의 이앤 거너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 가치 하락이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 기 위한 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추세적인 달러화 상승 이야기가 나오기 위해서는 유로화가 유로당 1.10달러까지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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