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급등에 BOJ 영향 감지돼
  • 일시 : 2003-07-01 05:32:05
  • 美달러 급등에 BOJ 영향 감지돼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일본은행(BOJ)의 6월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많은 전문가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작았지만 30일 달러화의 급등은 여전히 BOJ의 개입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BOJ가 6월 한달간 2조-3조엔을 시장에 방출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BOJ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달러화 매입을 위해 뿌려진 자금 규모는 6천289억엔에 불과했다. 일부 외환 관측가들은 이를 근거로 달러화의 잠재 수요가 시장이 추정해 온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이 아닌지 고민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이날 달러화는 지난 4월말 이후 처음으로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엔선을 넘어섰고 한때 120.24엔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서는 120엔선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선임 외환 전략가는 BOJ의 개입수위가 예상보다 낮기는 했지만 이는 시장에 BOJ가 엔화 강세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기에는 충분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1월부터 BOJ가 비공개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투기적인 거래자들이 엔화의 상승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승에는 일본국채 가격의 급락이라는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의 수익률은 30일 한때 연 0.875%까지 상승해 지난 2월20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분기말, 월말 막판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가 시간이 가면서 시장 상황이 진정된 것도 이날 달러화가 한때 급등했다 상승폭을 줄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20엔 아래로 떨어질 경우 BOJ 가 추가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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