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로 사흘째 하락..↓2.80원 1,187.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 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물량부담으로 사흘째 하락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제한받았다.
이번주 들어 120엔선에 강력한 저항을 경험한 엔화는 118-120엔 레인지의 중간에서 다시 방향을 모색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같은 엔화 약세시도 좌절은 미국의 경기지표들이 시장에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데다 120엔선에서 달러화 매물벽이 두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로 엔화의 강세폭 확대도 쉽지 않다.
한편 주초반 엔화 약세로 잠시 흥분하던 매수심리가 물량부담에 위축돼 서울 환시는 다시 당국과 일전을 벌여야되는 상황에 접근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달러화 하락에도 공식적인 시장 코멘트를 내지 않았으나 원화 강세에 대해 우려하는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업체 네고 등의 공급우위 상황으로 진행되는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는 길은 물량해소 뿐이다.
자발적 반등이 안된다면 당국은 강력했던 지난 19일 1천180원선 사수개입을 되풀이해야할 것이다.
3일 달러화는 1천180-1천190원, 118.50-12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 다.
박상배 기업은행 과장은 "앞으로 외국인 추가 매수 여부에 따라서 달러화 레벨이 달려있다"며 "외국인의 주식 매수규모가 커지면 당국의 개입 명분도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달러-엔은 118-120엔의 박스로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황정한 우리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18엔대로 들어서면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반면 이제 1천190원선에 매물벽이 두터워 상승은 어럽다"고 말했다.
황 딜러는 "과매수(롱) 포지션 구축하기도 과매도(숏)을 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업체들도 당국 개입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고점매도 시기를 저울질 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50원 내려 개장된 후 1천187.8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횡보세를 지속하다가 엔화 강세폭 축소로 전날보다 1.20원 내린 1천188.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88원으로 하락시도에 나섰다가 개입경계감에 따른 매수세로 1천188.8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와 물량부담으로 1천187원으로 추가 하락한 뒤 전날보다 2.80원 내린 1천187.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7.8억달러에 달했고 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14엔 원화는 100엔당 99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 오른 685.8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320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297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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