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개입으로 급반등..↑1.70원 1,18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개입 지지선이었던 1천180원선을 깨며 한 주를 시작했으나 오후들어 나온 당국의 매수개입으로 급반등했다.
당국은 지난 3일 2억달러 정도 남았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 달러-엔 소폭 하락 등 하락우호적인 상황을 의식해 1천180원선에서 일단 한발 후퇴했다.
수출업체들과 역외까지 가세해 시장 포지션 무게를 더욱 가중시켰다.
하지만 당국이 추경예산, 특소세인하 등으로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점을 통해 보더라도 당국의 원화 강세 저지 의지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취약한 경제 펀더멘털을 개입의 근거로 삼고 있는 당국 입장에서 원화 절상을 용인할 만한 경제상황 변화가 아직 없었다.
또 오는 10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일부에서는 콜금리 추가 인하설까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일 "5월까지 만해도 4조2천억원의 추경편성과 0.25 %포인트 금리인하로 성장률 4% 달성할 수 있다고 봤으나 최근 1개월 여에 걸쳐 경 제상황이 더 나빠져 4% 달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물량부담으로 장중 저점이 1천175원선을 위협하자 국책은행의 강한 매수세가 환율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딜러들은 오늘 시장에 공급된 물량을 감안할 경우 당국이 최소 5억달러, 최대 10억달러의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달러-엔은 한때 117.80엔대로 하락해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도왔다.
8일 달러화는 1천175-1천18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상준 한미은행 딜러는 "당국의 개입으로 반등시 매도 전략은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이 개입 경계감으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많이 내지 못했고 업체와 역외까지 매도에 가담했기 때문에 물량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고 딜러는 "달러-엔 118엔선도 중요한 레벨"이라며 "이 선이 지지될 경우 당분간 달러-원도 1천178원선에서 추가 하락은 막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당국의 개입이 강했던 후 곧바로 비슷한 개입은 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며 "달러화의 점진적인 바닥테스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시장 포지션은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으로 안 끝났다고 본다"며 "시장 포지션은 가볍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은 당국 개입으로 부담이 덜어졌지만 업체네고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매물부담으로 1천180원선 테스트는 재개될 수 있다"며 "1천180-1천190원의 박스전망을 1천175-1천19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일본 수출업체들은 일본은행(BOJ)의 개입때 매도하지 않는다"며 "우리 수출업체들은 일본 수출업체들이 BOJ의 개입으로 환율이 오를 때까지 기다린 후 매도에 나서는 것처럼 거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이 당국에 환율 상승을 요구하면서도 당국의 개입시점에 매도에 나서 개입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20원 낮게 개장된 후 국책은행의 저 점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공급으로 1천177.10원까지 서서히 하 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3.10원 내린 1천177.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물량부담과 달러-엔 하락으로 1천176.20원으로 서서히 밀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의 개입 여파로 1천183.9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1.70원 오른 1천181.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33.3억달러에 달했고 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08엔 원화는 100엔당 1천원에 매매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9%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90억원 코스닥에서 189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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