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식자금 부담으로 하락..↓1.70원 1,18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전날외환당국의 매수개입에도 급증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부담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강한 매수세로 지난 3일 기록됐던 5천900억원 보다 많은 6천8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 물량부담이 작용해 전자.중공업 등의 수출업체들에서 네고를 던졌고 역외에서도 막판에는 매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기매물 압박으로 전날 당국의 개입 효과는 1천177원선에서 낙폭을 제한하는 선에 그쳤다.
장마감 10분을 남기고 당국은 매수개입에 나서 당장 다음날부터 쏟아질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국의 개입 강도는 전날의 반에 못미친다며 규모는 3억-4억달러로 추정됐다.
이런 당국의 장막판 개입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물량을 지속적으로 흡수할 의사를 내비친 재경부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서 설명된다.
이날 오전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핫머니 성격이 크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환율 급등락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런 부문에 대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율이 실물경제를 전반적으로 반영하는 것임에도 특정 자금유입 으로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이 바람직하고 맞는 것이냐는 재고할 여지 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러-엔은 서울 환시 마감무렵 118.20엔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후장 한때 117.60엔으로 낮아져 외환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9일 달러화는 1천175-1천18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딜러는 "최근 당국 개입을 기다려 매도에 나서려는 시장 움직임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공급우위 상황을 누구도 바꿀 수 없는 상황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역외세력이 위안화 절상 기대를 원화에도 연장시켜 달러화매도에 하루종일 나선 것으로 추측한다"며 "그 진위를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새로 나타난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천175원이 깨지면 1천170원, 1천167원으로 지지선이 낮아진다"며 "1천167원마저 깨지면 곧바로 1천150원선이 바닥"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배 기업은행 과장은 "시장이 개입 시기가 언제이냐에 전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시장의 시선이 오직 한 곳으로 쏠리는 가운데 당국이 물량흡수를 계속할는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당국이 개입 의지를 꺾지 않는다면 1천180원선을 중심으로 하는 거래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90원 낮게 개장된 후 NDF 만기정산 매 물로 1천179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세로 1천180.30원으로 올랐다가 전날보다 2.20원 하락한 1천179.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강세가 117.60엔대로 진행되는 가운데 전자 및 중공업 네고로 1천178원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엔화 강세폭 축소로 1천179.5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폭증에 따른 은행권의 달러화 과매소(숏) 포지션 구축 등으로 1천177.20원으로 다시 내렸다가 당국의 개입 여파로 전날보다 1.70원 하락한 1천18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6.8억달러에 달했고 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29엔 원화는 100엔당 99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7%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천369억 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405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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