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자금 공급으로 약세..↓1.10원 1,179.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주식자금 공급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 이틀간 강한 개입에 나섰던 외환당국은 이날 끌어올리기식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당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만큼 시장 포지션이 무겁지 않다는 방증이다.
다만 전날 기록된 6천800억원 중 2억달러 이상의 잔여물량이 대기됐고 이날 외국인이 1천4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만큼 앞으로 공급우위 수급은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당국의 물량흡수식 개입은 계속 이어질 공산이다.
한편 장마감 무렵 달러화를 반등하게 한 매수세가 당국의 개입으로 오인받았지만 주식자금에 기대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무리하게 구축했던 일부 은행권의 '숏 커버'와 개입시 동조하려 했던 은행권의 '롱 플레이'로 풀이됐다.
이날 달러-엔은 118엔에서 지지양상을 보이면서 서울 환시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에 일조했다.
또 업체 매도세는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일부 업체결제가 나왔고 역외는 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달러화는 1천176-1천18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희준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장은 "업체가 계속 매도했음에도 외국인 주식 자금에 기대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구축했던 것이 장막판 반등을 만들었다"며 "당국은 개입에 나서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외국인 주식 자금과 당국의 개입이라는 두 재료 사이에서 외환시장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엔도 레인지에 갇혀 시장 영향력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김병돈 조흥은행 차장은 "당국이 물량흡수식 개입으로 시장포지션을 어느 정도 가져간 것 같다"며 "당국의 개입이 없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물량부담이 덜어질 테고 당국이 1천175원선에 강한 바닥인식을 심어준 만큼 정황상 달러화 반등 가능성을 제기해도 될 만한 시점에 이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20원 내린 1천180원에 개장된 후 1천1 81원과 1천179.50원을 오가며 방향을 탐색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점과 1천180.40원에서 횡보하다가 전날보다 0.60원 내린 1천17 9.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에 기댄 '숏 플레이'로 1천178.40원으로 내렸다가 은행권의 '숏 커버'와 '롱 플레이'로 1천180.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뒤늦게 나온 외국인 주식 순매수자금에 눌려 전날보다 1.10원 내린 1천17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3억달러에 달했고 1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31엔 원화는 100엔당 99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 내린 705.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은 거래소에서 1천322억원 코스닥에서 8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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