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콜 금리인하로 낙폭 제한..↓0.70원 1,178.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콜 금리인하에 원화 강세 저지 의도가 있다는 발표로 심리적인 영향을 받아 낙폭이 제한받았다.
이날 달러-엔은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 118.31엔보다 한때 0.70엔이나 낮아져 서울 환시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오전 2억달러와 오후 1억달러 이하로 추정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도 지속됐다.
하지만 금통위에서 25bp의 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나오자 오전저점을 더 낮추지 못했다.
이날 박승 한은 총재는 "금리인하는 원화절상 압력을 덜어주고 환시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재경부에서는 환시안정용 원화 표시 외평채 1조원 어치를 오는 15일 입찰할 예정이라고 밝혀 외환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를 재천명했다.
이날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도 콜금리 인하조치에 대해 "펀더멘털을 보고 잘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보다 환율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론적으로 원화 단기금리는 달러 보유의 기회비용이기 때문에 이 기회비용이 낮아짐으로써 달러 보유심리가 강해진다"며 "따라서 원화 절상 심리를 막는 데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영향이 업체들의 수요와 역외 매수세를 이끌어 낸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일단 시장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일단 콜금리인하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자체적으로 활력이 줄어들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11일 달러화는 1천176-1천184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하 산업은행 과장은 "콜 금리인하, 외평채 발행 등 당국의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은행권의 달러화 과매도(숏)이 자제됐다"며 "이 점이 역외와 업체에서도 수요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하지만 당장 분위기가 돌아서는 그런 정도는 아니라"며 "이 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방향모색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일단 소강상태를 보일 것 같다"며 "시장의 포커스를 달러-엔으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과장은 "달러-엔 117.70엔 지지여부가 중요하다"며 "개입도 줄어들고 자율적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큰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기 때문에 외환시장은 당분간 횡보세에 들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1.10원 낮은 1천178원에 개장된 후 역외 매수로 1천179.3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로 1천178.10원으로 다시 하락했다 가 개입 우려 매수세와 저가매수세로 전날보다 1원 하락한 1천178.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매수세와 저가매수로 1천178.90원으로 서서히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장막판 포지션 처분 물량으로 전날보다 0.70원 내린 1천17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1.8억달러에 달했고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8.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74엔 원화는 100엔당 1천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 내린 700.51엔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2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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