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회복 의구심 대두 對유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투자자들이 특별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통화들에 대해 대체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들에 대하 수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가 미국국채 가격이 반등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낙관적인 발언으로 상승했던 달러화가 유로화, 스위스프랑, 영국파운드, 캐나다 및 호주달러 등에 대해 모두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제회복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수주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각국간의 금리 격차보다는 경제성장 잠재력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이날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달러화의 강세가 쉽사리 꺾일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달러화는 유로화를 3개월래 최저 수준인 유로당 1.1108달러까지 끌어내리는데 성공하면서 핵심 지지선인 1.1080달러선을 노렸으나 뉴욕 장중에서는 유로화가 급등세를 보이며 1.1232달러까지 올랐다.
유로화는 핵심 저항선인 1.1230달러선을 확실히 돌파하지 못하자 다시 한 번 힘을 잃고 전날 수준으로 복귀했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바닥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달러화의 하락세가 재개되기 전에 유로화는 박스권에서 거래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지속했는데 이는 일본은행(BOJ)이 대규모로 비밀리에 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00엔 아래로 떨어지자 BOJ가 추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오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20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1188달러에 비해 0.0020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07엔에 거래돼 전날의 117.79엔에 비해 0.28엔 올랐다.
한편 이날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에른스트 벨테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이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경제가 압력을 받은 스프링과 같이 회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강한 달러화에 대한 신념을 재확인했으나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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