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 미재무 발언 '강한 달러정책' 혼란 반영>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중국에 대한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묵시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것은 미국정부가 '강한 달러정책'을 놓고 난감해 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고 다우존스가 21일 보도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정부가 한 국가의 시장 개입을 용인하면서 다른 국가의 시장 개입에 대해서는 강경 대응하기를 원한다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레임은 "물론 중국이 미국 무역수지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매력적인 공격 대상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1%에 가까운 반면 지난 1991년 62.3%에 달했던 일본의 경우 현재는 약 15%에 불과하다.
레임은 심리적으로 미국인들은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적자를 내는데 익숙해져 있지만 대중 무역적자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관점에서 볼 때 일본경제가 붕괴될 경우 세계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미국이 져야 할 짐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는 점도 미국정부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그는 지적했다.
레임은 스노의 발언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일부 경제적 현실을 고려할 때 강한 달러정책은 사리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힘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무부가 어떤 의미에서는 강한 달러 정책을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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