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FRB 관리들 발언 영향 전방위 약세
  • 일시 : 2003-07-24 06:33:20
  • <뉴욕환시> 美달러, FRB 관리들 발언 영향 전방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관리들이 달러 약세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전방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7월7일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4달러선을 넘어섰고 근 2주래 최고치인 1.1487달러에 도달한 후 1.1466달러로 약간 밀렸으나 전날 뉴욕 후장의 1.1333달러에 비해 0.0133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84엔에 거래돼 전날의 119.04엔에 비해 0.20엔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BOJ)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엔화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HSBC의 메그 브라운 외환 전략가는 "펀더멘털상의 변화는 없다"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려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긍정적인 전망이 환율에 반영돼 왔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달러화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화의 약세에는 벤 버난케 FRB 이사와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버난케 이사는 앞으로 상당 기간 FRB가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면서 필요할 경우 FRB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또 그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버난케는 또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향후 2년내로 0.5% 수준에 이를 것이라면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차례에 걸쳐 FRB의 물가 목표제 채택을 주장해 온 버난케는 묵시적인 물가 상 승률 목표를 정하는 것이 FRB의 첫 번째 비통상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물가상승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디스인플레이션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해 달러화 가치 약세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인상을 줬다. 한편 맥티어도 특히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수출부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캐스트의 앨런 러스킨 리서치디렉터는 "이들의 발언은 FRB가 현 시점에서 달러화의 약세에 만족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적어도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한다는 면에서는 FRB가 달러화의 약세를 반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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