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제지표 호조 불구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들에 대해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달러화가 최근 수주간의 강력한 반등세를 마감하고 약세를 재개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경제지표들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어 달러화가 결국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2.1% 증가한 1천725억달러를 기록했고 신규주택 판매실적도 예상과 달리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는 내구재 수주실적 발표 후 반사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고 유로화는 이 틈을 타 달러화에 대해 3주래 최고 수준인 유로당 1.1547달러까지 올라섰다.
달러화는 엔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수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달러화 숏포지션 커버링에 나서면서 유로화는 유로당 1.1500달러 수준으로 내려갔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00엔 부근으로 복귀했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508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1464달러에 비해 0.0044달러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8.77엔에 거래돼 전날의 118.95엔에 비해 0.18엔 하락했고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3430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3466스위스프랑에 비해 0.0036스위스프랑 내렸다.
UBS의 대니얼 캐차이브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의 광범위한 하락세가 재개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상승하지 못하는 것이 그런 판단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캐차이브는 "내주 발표될 경기지표들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화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화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프레드 브로더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라크전 이후 미국경제가 강력한 회복세의 증거를 별로 보이지 않고 있어 중앙은행이 물가의 정체 또는 하락 국면에 대비할 필요가 더 커졌다고 말해 달러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브로더스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 중 회복세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 호들이 몇 가지 있지만 자신의 판단으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는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부진 때문에 소비지출이 둔화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예측해 온 경제 활동의 회복이 더 구체적인 증거로 나타난다면 마음이 훨씬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더스는 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되기 전까지는 경기회복세가 강력하게 이뤄 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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