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유로화에 2주 연속 하락 전망
  • 일시 : 2003-07-28 06:43:13
  • <뉴욕환시-주간> 달러, 유로화에 2주 연속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7월28-8월1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 성정세가 기록적인 무역적자를 메울 정도의 외국인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8명의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투자가들은 지난 주에 달러화가 주간 기준으로 2개월래 최고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유로매수.달러매도'를 권고했다. 지난 주 달러화는 유로당 1.1511달러에 마쳐 주초보다 2.2% 급락했다. UBS의 외환전문가인 대니얼 캐차이브는 "미국 경제지표가 강세를 나타낸다 해도 달러화가 이에 연동돼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발표될 미 6월 실업률은 5월에 기록한 9년래 최고치인 6.4%보다 0.1%포인트 낮은 6.3%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같은 지표 호조 전망에도 지난 주에 미 국채가격이 2주간 낙폭으로는 지난 2001년 11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상황이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국채 매수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캐차이브는 "달러화가 향후 몇주 내에 1.18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며 올 연말에는 1.2500달러까지 떨어져 올들어 9% 정도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국은 하루 15억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자금을 필요로하고 있으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투자가들은 뉴욕증시에서 64억7천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그쳤다. 캐차이이브는 "S&P 500지수가 올들어 1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최근 6주 동안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외국인들이 투자의욕을 다소나마 상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중앙은행들의 일일 평균 미 재무부 채권 등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 7월23일 끝난 주의 9천456억달러에서 가장 최근 한주 동안은 9천370억달러로 줄어들었다고 연방통계청이 지난 24일 발표했다. BOCI-푸르덴셜자산운용의 매니저인 라이오넬 쿽은 "경제지표가 약간이라도 호전된다면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 가운데 관심의 대상으로는 31일 발표되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들 수 있다. 경제분석가들은 이 기간 GDP 성장률이 1.5-1.7 %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자체로는 경제활력의 회복을 나타낸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1.4% 성장에 그친 1.4분기에 비해 2.4분기는 좀더 개선되고 하반기에는 3.5%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기대섞인 전망임을 감안하면 2.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호조를 보인다면 고무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 발표되는 7월 실업률 통계는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주 22주만에 처음으로 노동시장의 약세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신규 실업수당신청자수가 40만명 밑으로 내려갔으나 이것이 장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인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회복이 실업률 통계를 통해 입증된다면 투자자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이 되겠지만 대다수 분석가들은 7월 실업률이 전달의 6.4%에서 0.1% 포인트 떨어지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컨퍼런스보드의 7월 소비자 신뢰지수(29일), 7월 개인소득 및 지출 통 계,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 등 소비동향을 분석할 수 있는 지표와 공급관리연구 소(ISM) 제조업활동지수(이상 1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지표는 모두 이전 발표주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개선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외환전략가인 래리 캔터는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국채 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며 이로 인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연 2.00%의 단기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방침을 밝힘에 따라 미국(연 1.00%)과 유로존간의 금리차가 향후 몇개월 동안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유로화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8-120엔의 큰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주 알프레드 브로더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 중 회복세가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몇가지 있지만 자신의 판단으로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는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부진 때문에 소비지출이 둔화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직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예측해 온 경제 활동의 회복이 더 구체적인 증거로 나타난다면 마음이 훨씬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미 경제에 대한 다소 부정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지속적인 시장 개입으로 인해 달러-엔은 위.아래가 모두 막힌 박스권 장세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달러-엔 딜러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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