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1,175-1,185원 박스 탈피할까
  • 일시 : 2003-07-31 14:39:48
  • <초점> 달러-원, 1,175-1,185원 박스 탈피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환율이 서서히 저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4주째 지속되고 있는 1천175-1천185원 박스권 상승돌파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달러-엔이 미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적 견해의 확산으로 121엔선 상향돌파도 넘봄에 따라 달러-원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31일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외국인도 당분간 국내주식 매입에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로 올라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그간 20일 이동평균선에 눌려 있던 달러-원이 이 선을 상향돌파할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러-원은 달러-엔 상승폭을 다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 장애를 안고 있어 추가 상승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최근 환율 동향= 달러-원이 1천175-1천185원의 박스에 계속 갇히고 있다.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의 축소, 펀더멘털 우려에 따른 외환당국의 개입 의지로 1천175원선에 바닥을 다진 반면 여전한 공급우위 수급 구조, 달러-엔의 완만한 상승으로 1천185원선에 천정도 이미 확인했다. 이런 상황이 한달간 지속되면서 달러-원은 1천180원선을 중심으로 4원폭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달러-엔은 118엔선을 바닥으로 120엔선까지 점차 레벨을 높이고 있다. 외국인은 7월 초반을 정점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상충되는 재료들= 달러-원의 상승 발목은 무엇보다 공급우위 수급이 강하게 잡고 있다. 이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매수주체가 부재하기 때문. 강도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꾸준한 데다 140억달러를 웃도는 거주자 외화예금이 업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6월 경상수지가 4년3개월만에 사상최대치의 흑자를 기록한 상품수지 덕분에 2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다. 반면 북핵 이라는 잠재적인 달러-원 상승요인을 제외하면 달러화 수요요인이 부족하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에 육박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과 경기부진으로 수입규모가 겨울에 비해 적어 매수주체가 못 되고 있다. 또 달러-엔의 상승속도가 더디다. 더딘 이유는 미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 경제의 만성적인 고민인 경상수지 적자가 아직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위앤화 절상 압력도 달러-원의 잠재적인 하락압력이다. ▲시장참가자들 전망=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0.20엔을 뚫고 121엔선까지 넘어서야지 달러-원도 향후 상승할 것임을 확신하겠다"며 "아직 수요기반이 부족한 가운데 달러-원의 박스권 탈출은 여건이 미비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기본적으로 최근 달러-원의 상승은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아래가 막혀 오른 것뿐"이라며 "따라서 시장의 대부분 사람들이 고점매도에 치중하기 때문에 달러-원 상승은 막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여름 휴가철로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것도 달러-원 상승의 제약요인"이라며 "달러-엔 추가 상승과 물량부담이 해소되지 못한다면 달러-원은 다시 저점테스트에 나서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달러-원의 주요 저항선은 1천183원, 1천185원, 1천190원에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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