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육박한 對日 무역적자와 엔-원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올들어 지난 7월달까지 對일본 무역적자 누계가 100억달러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대일무역수지 증가와 엔-원 재정환율 수준을 결부시켜 최근 외환당국의 원화 절상 방어 의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엔-원 환율이 높을수록 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입품 가격이 높아져 대일무역수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국의 의지대로 엔-원을 높게 유지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들이다.
하지만 외환당국과 연구기관에서는 대일무역수지 문제는 엔-원 환율보다 일본으로부터 중간재를 들여와 완제품을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 외환당국 입장=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 엔-원이 100엔당 1천원에서 980원 밖에 안 된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엔화보다 더 많이 절상된다는 의미"라며 "이럴 경우 환율 면에서 수출 경쟁력을 잃는 셈이나 비단 환율 뿐 아니라 수출입의 내용을 같이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엔-원이 연간 평균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가 대일무역적자가 커지는 이유의 하나라"며 "엔-원의 하락은 원화 절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수출경쟁력 면에서 손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엔-원 하락과 가격경쟁력을 민감하게 보는 보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엔-원이 100엔당 970원대에서 반등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연구기관들 입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일무역 역조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엔-원 환율은 크게 변동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 만으로 한.일 무역역조를 설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우리 국내 경기침체와 달리 최근 중국쪽에 수출이 많이 되고 있지만 수출 소재는 다 일본제품"이라며 "우리의 수출이 늘어날수록 대일의존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신에 일본에 마땅히 수출하는 것이 없고 우리의 수출 주력 상품들인 자동차,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은 대일 부품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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